항공우주연구원에 75톤 엔진 1대 납품…본격 성능시험

한화테크윈(항공방산부문 대표 신현우)은 지난 17일 경남 창원시 2사업장(성산구 성주동)에서 한국형 발사체(KSLV-Ⅱ) 초도 엔진(사진) 출하 기념식을 열고 75톤 액체로켓 엔진 1대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 납품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형 발사체는 전체 3단으로 구성되며 1단에는 75톤 엔진 4기, 2단에는 75톤 1기, 3단에는 7톤 엔진 1기가 각각 들어간다.

이번에 출하한 75톤 초도 엔진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로 옮겨져 약 한 달간 시험준비 기간을 거치고 오는 4월 중순 본격적인 성능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은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으로 국가 주도의 소수 선진국만이 보유한 액체엔진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항우연 주도의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 초기 단계부터 엔진, 터보펌프, 각종 밸브류 제작과 시험설비 구축에 참여해온 한화테크윈은 항우연과의 협력으로 최근 75톤 액체로켓 엔진 조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발사체 엔진 기술이 워낙 최첨단 기술이어서 국가 간 기술 이전이 거의 없다"며 "한국형 발사체 사업 성공을 위해서 이번 75톤 액체로켓 엔진 제작처럼 업체와 긴밀한 협업으로 기술 자립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는 이날 기념사에서 "한국형 발사체 사업 참여로 국내 우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형 발사체) 발사 성공을 위해서 항우연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올해 말까지 7톤 엔진 2기, 75톤 엔진 3기를 조립해 항우연에 납품할 예정이다.

한국형 발사체(KSLV-Ⅱ) 개발사업은 2013년 발표한 '제2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2013년)에 따라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 개발과 액체 엔진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는 사업으로 1단계 사업은 7톤 액체엔진 총조립·연소시험, 2단계 사업(15~17년)은 75톤 액체엔진 연소시험과 시험발사, 3단계 사업(18~20년)은 3단형 발사체 총조립·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2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원 계획(2011년 12월 발표)에는 달 착륙선이 2025년으로 계획됐다가 기본계획이 수정되면서 2020년으로 5년간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 계획도 2021년에서 2017년으로 4년 앞으로 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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