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테임즈 부진 속 한화·SK·넥센과 각각 2연전

차갑게 식은 NC의 방망이, 과연 이번 주에는 달아오를까?

NC는 지난주 시범경기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저조한 성적의 원인은 방망이의 침묵이었다. NC 타선은 지난주 팀타율이 0.226에 그쳤다. 5경기에서 낸 점수는 총 15점으로 게임당 평균 3점밖에 내지 못했다. 점수를 내지 못하니 당연히 승리도 가져올 수 없었다.

특히 지난 시즌 타격왕 테임즈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테임즈는 지난주 11타수에서 2안타밖에 뽑지 못했을 정도로 방망이가 무거웠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20일 kt전에서 테임즈에게 휴식을 줬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테임즈의 타격감이 제 궤도를 찾아야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콰르텟'의 파괴력과 타선 응집력이 살아난다.

반면, 지난주 NC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감을 보여줬다.

1·2선발 해커와 스튜어트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해커는 2경기에 등판해 9이닝을 던져 2자책점(평균자책점 2.00)을, 스튜어트는 19일 kt전에서 4이닝 1자책점(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발뿐 아니라 토종 선발 이재학과 이민호, 그리고 중간계투로 2경기에 나선 이태양도 두 번째 실전 투구에서 첫 등판 때보다 나아진 기량을 보였다. 불펜에서는 신인 박준영이 3경기 평균자책점 0으로 씩씩하게 던졌고 임창민, 김진성, 김선규 등 고참 선수들도 제몫을 해줬다.

NC는 22~23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한화와 2연전을 벌인 뒤 24일 인천으로 이동해 SK와 2경기를 치른다. 주말인 26~27일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과 2연전을 하며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NC의 첫 상대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투타 균형을 이루며 7승 3패로 삼성(8승 3패)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3승 9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어서 맞붙는 SK도 지난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NC 마운드는 시범경기에서만 만루 홈런 3개를 쏘아올린 SK 방망이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 2연전 상대 넥센은 2승 1무 7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NC는 이번 대결에서 새 구장인 고척스카이돔 적응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 외야진은 뜬공 처리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실전 점검의 기회는 6번 남았다. NC가 시범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개막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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