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공회의소가 지난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철도산업 경쟁력 향상과 교통인프라 안정성 확보를 위해 '철도차량 입찰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철도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이며 기술집약형 산업으로서 기술 및 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대규모로 꾸준히 투자해야 하는 산업이다. 또 많은 연관 산업과 이어져 있고 국제경쟁력도 중요하다. 경남에는 현대로템을 포함해 관련 기업 대부분이 몰려있고, 5700여 명의 철도차량 제조업 노동자 중 60%가 일하고 있다.그런데 세계 각국이 철도산업 기술·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국가적 지원을 하는
흔히 큰 행사나 출퇴근 때 자원봉사 하는 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을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의 교통문화에서 매우 친근한 존재가 되었는데 경남모범운전자회 자원봉사 횟수가 매년 4900회에 이른다. 이들은 많을 때는 하루 7~8시간 봉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뜻밖에도 이들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은 거의 전무한 수준이며 장비를 구매하는 데도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한다. 개인택시에 대한 선호도와 매력도 떨어지면서 사람도 줄고 일하는 이들 연령층도 노령화되었다.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봉사를 요구하는 것을 이제는 지양할 때가 된 것이다. 아무리 봉사라 해도
지리산을 끼고 있는 산청군과 함양군,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에 케이블카 건설 바람이 일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승인 이후 여러 지자체가 앞다투어 사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케이블카 건설 사업을 두고 지자체들은 마치 치킨게임을 방불케 하는 혼란스러운 잡음을 만들고 있다. 환경부는 2012년에 구례·남원·산청·함양의 지리산권역 4개 지자체가 추진한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이미 부결했다. 경남도가 2016년과 2017년에 추진한 케이블카 사업과 함께 구례군이 2022년 추진한 케이블카 사업을 이미 반려한 바 있다.
제44회 장애인의 날인 지난 20일 장애인단체들이 지하철 승강장에서 차별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죽은 듯 드러눕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단체행동 과정에서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021년 12월 처음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 출근길 시위에 나선 뒤, 전장연과 장애인 권리문제는 내내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였지만 총선 과정에서도 정치권과 우리 국민으로부터 소외됐다.전장연의 출근길 시위에서부터 '장애인의 날'에 시혜적이고 일회적인 '장애인의 날' 행사를 거부한다는 취지로 이날
경남도교육청을 효율적으로 견제·감시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경남도의회에서 교육위원회를 분리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육위 소속인 허용복(국민의힘·양산6) 도의원은 제41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허 의원은 "경남교육청 예산은 2010년 3조 원에서 7조 2000억 원으로 2.4배 증가했고, 정규 교원과 직원 역시 3만 7000명에서 4만 1000명으로 4000명이나 늘었다"며 "분원 포함 25개 직속기관, 18개 시군 교육지원청도 교육위가 담당해 효율적인 견제와 감시 사각지대에 놓인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코로나 대유행 당시 구호품으로 발달장애인에게 즉석밥을 지급했지만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줄 몰라 그것을 조리해 먹지 못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LG전자는 발달장애인의 안타까운 사연에 다양한 신체 장애를 극복하는 '모두를 위한 가전'을 기획했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시력, 청력, 운동능력, 인지력을 가진 장애인이나 노년층 고객에게도 편리한 가전제품을 만들기로 계획을 세우고 △시력 보조 음성 매뉴얼 △아이콘(점자) 스티커 △청력 보조용 수어 동영상 사용지침서 제작 △디지털 휴먼 수어 확대 개발 △LG 컴포트 자료집 △자동 문 열림 기능 △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 개정안 등이 의결되어 본회의에 직회부되었다. 양곡법 개정안의 골자는 쌀값이 폭락하면 생산자·소비자단체 등이 포함된 '양곡수급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초과 생산량을 정부가 사들이는 것이다. 농안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농산물값이 기준치 미만으로 하락하면 정부가 그 차액을 생산자에게 지급하는 '가격보장제' 시행이다.농식품부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공급과잉 심화와 1조 5000억 원 이상의 막대한 재원 소요를 이유로 반대한다. 대신 전략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계획이 전문의와 의사단체의 반대로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시작된 전문의 사직이 한 달을 넘어서면서 의료공백 현상이 현실로 되고 있음에도 정부는 기존 의대 증원 계획안 이외에 다른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젠 국회가 나서서 타협안을 만들어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1대 국회에 계류 중인 공공의대법과 지역의사제 입법을 처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현 정부가 의사 수를 늘리려 한 주요한 이유는 지역에서 벌어
거제에서 전 연인에게 폭행당한 20대 여성이 사망했다. 소위 교제 폭력 때문인데 우리 사회에서 이런 유형의 사건들이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어 특단의 법적 안전장치가 필요함을 드러낸다.거제에서 숨진 20대 여성은 숨지기 전까지 12건의 폭행을 당했다. 하지만 처벌은 없었다. 피해자가 원치 않았다는 게 이유다. 가정폭력, 스토킹 범죄 등에는 경찰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으나 교제 관계에서 폭력은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보니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음에도 아까운 생명이 참혹하게 진 것이다.가해자는 경찰이 긴급체포했지만 검찰이 불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우울, 불안, 중독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다. 대한민국 자살률은 OECD 평균의 2배 수준이며, 특히 젊은 층에서 매우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전 예방이나, 조기 개입 등 대응체계는 사실상 전무하며, 위기대응체계만 가동 중이다. 이는 주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정신질환자와 자살고위험군에 집중되어 있다.경남도사회서비스원이 발표한 에서는 이러한 위기대응체계도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였다. 현재 경남에서 정신문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있다. 정부가 값이 오른 국산 과일 수요를 분산하고자 지난달부터 관세를 낮추자 오렌지, 바나나, 파인애플 등이 대거 수입되고 있다. 첫 유통 단계인 과일 경매 현장에도 수입 과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조차 국내 농산물 생산 기반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수입 과일 비중을 늘리는 시책보다 기후변화 등에 대한 장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관세청 수출입 실적을 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바나나 수입 물량은 10만 906t, 파인애플 수입 물량은 2만 1296
김진표 국회의장이 21대 마지막 임시회를 앞두고 '정치개혁' 3대 과제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시한을 12개월 전, 6개월 전 등 단계별로 정하고, 법안의 체계·자구심사만 전담하는 '법제위원회'를 별도로 만드는 법안과 함께 개헌절차법도 새로 만들어 국민 참여를 통한 개헌 논의 절차를 만드는 것이다. 김 의장은 21대 국회에서 추진해 왔지만 완결하지 못한 정치개혁 관련 법안인 공직선거법, 국회법 일부 개정안과 개헌절차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한 것이다.22대 국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정치개혁 관련 법안을 처리하려는 국
22대 총선이 국민의힘 참패로 끝난 이후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두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 임기만료 전에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총선 참패로 싸늘한 민심을 확인한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춰 특검법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한편, 무조건 야당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채 상병
경남도가 16일부터 장애인 세상보기 버스를 운행한다. 신체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관광이나 여가활동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사업이다. 하지만 고작 버스 1대로 얼마나 효과를 거두겠느냐는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하고 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사업 시작단계에서부터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온다.도는 자유로운 이동이 사실상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관광과 여행 기회를 확장하려는 목적으로 장애인 세상보기 버스사업을 기획하였다. 약자를 배려하려는 도의 아이디어와 정책 추진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기존 장애인 정책들이 적용 대상의
22대 총선은 사생결단의 선거였다.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검찰 독재를 국민이 심판했다.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론에 매몰돼 모든 정책과 공약이 유권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언론은 거대 양당 후보들의 독설과 막말, 과거 행적과 말들을 보도하기에 바빴고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보도는 미미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는 의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대통령의 의대 증원 2000명 주장에 국민은 지지했고 의사는 강력하게 반대하며 충돌해 의료대란은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 모두 총선 중 의료대란을 해결할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지역 소멸 문제, 저출
거제에 추진 중인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치가 다시 무산돼 지역 시민사회계가 반발하고 있다. 거제시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는 지난 12일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 불허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또다시 불허 결정이다. 첫 심의 때와 마찬가지로 노동자상 설치에 주민 반대가 많고, 설치 장소인 거제문화예술회관의 목적과도 맞지 않다는 이유다. 거제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해 5월부터 범시민 모금 운동으로 3700만 원을 모아 노동자상을 제작했다.노동자상 건립은 '올바른 역사 세우기', '일본 사죄 촉구' 등의 의미를 담아 201
오는 16일은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어느덧 열 번째 봄을 맞이하였음에도 도대체 무엇이 해결되었느냐는 반문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안전 규정 무시, 노후 선박 운항을 허용한 정부, 미숙한 사고 대응과 같은 여러 문제점을 이미 확인하였지만 정작 책임지는 주체는 없었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러간 세월호 참사를 덮고 잊으려 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기억 속에서 불러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의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채 권력은 책임지려는 태도조차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입에
이번 총선은 '정권 심판론'과 '이재명·조국 심판론'을 내건 혐오 선거로 치러졌다. 미래를 위한 정책 대결은 뒷전에 놓였다. 그러나 국민은 현명했다. 192석 대 108석. 여당 참패로 윤석열 정부의 제멋대로 국정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여당 참패에는 집권 후 불통과 친자본 정책으로 일관한 윤 대통령 책임이 크다. 야당 대표를 범죄자라며 만나지 않았고, 여당을 쥐고 흔들었다. 물가 상승 무대책,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개발정책 남발, 부자 감세로 경제와 민생을 악화시켰다. 자유를 앞세운 것과 달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남
22대 총선 투표율은 67%이다. 평균적으로 볼 때 투표자의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자는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 정도를 득표한 후보자이다. 따라서 응집된 유권자 3분의 1 정도를 움직일 수 있는 후보자는 국회의원에 당선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그러면 왜 33%의 유권자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일까? 이들은 선거에 무관심할 것일까? 선거에 관심은 있으나, 투표를 해도 내 의사가 반영될 수 없는 선거제도에서는 투표에 참여할 동기가 없는 것이다.대표성을 담보하는 정치제도의 개혁이 없이는 선거는 지지자 응집력을 키우는 경쟁으로 나아가고, 결
잘못을 저질렀으면 책임을 지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경남개발공사처럼 공공의 이익을 취해야 하는 공사인 경우는 존립 이유와도 연결되어 있다. 공사이면서도 지체상금 조항이 들어간 개정된 표준계약서를 반영하지 않아서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한데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남양휴튼의 공사가 지연되면서 예비입주자들 입주가 밀렸지만 공공임대 가구는 입주 지체상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 몰렸다. 정부가 지난해 8월 사업자 귀책 입주 지연과 그에 따른 지체상금 조항을 넣은 표준임대차계약서를 개정해 즉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