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사용은 편리함과 생태적 해독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인간과 생태계에 스며든 플라스틱은 인체 내에서 소화되지 않고 분해되지 않아 생태계 생명체를 위협한다. 코로나19 전염병 사태를 맞이하여 식당 이용이 어려워지자 배달 음식 이용이 크게 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은 급증하고 있다. 경남도가 12일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대전환 정책'을 추진한다고 선언하였다. 2025년까지 플라스틱 발생량을 25%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75%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5년간 플라스틱 배출을 40% 정도 감축하는 목표이므로 매년 10% 정도 감축을 목표로 하는 셈이다.

도는 공공기관, 배달음식 업소, 장례식장, 카페와 식당을 우선 대상으로 삼고 있다. 정책수단으로 규제와 인센티브를 활용하기는 하지만, 도민들의 일회용품 사용 행위를 규제와 인센티브만으로 변화시키기는 어렵다. 대부분 시민은 생태적 가치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이를 실현할 환경적 설비가 갖추어져 있지 않아 행동을 주저하게 된다.

도가 추진하는 장례식장에 세척시설 설치, 식기세척기를 제공하고, 서부청사에는 다회용 컵 세척서비스를 보급하는 사업에 더하여,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설비, 다회용 컵 비치도 추가하고, 공공기관 외 기업에도 참여를 동참하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가정, 직장, 근린시설의 세 개 축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용품 줄이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플라스틱 재활용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경상남도 자원순환기본조례'를 제정하고, 도민 참여형 자원순환 교육·홍보, 폐플라스틱 비축·재활용 인프라 구축 등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플라스틱 분리배출 실태와 문제점, 대안을 조속히 파악하여 분리배출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그램도 시행하여야 한다. 플라스틱 용기 찌꺼기 제거, 비닐 제거 실태를 파악하여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도민 행동의 변화가 관건이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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