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업으로 특례자금지원 협약
50억 출연·250억 특례보증 확보
기업체 "자금 지원 큰 힘"환영

경남도는 17일 거제시청에서 조선업 활력 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1호 사업으로 '조선업종 상생 협력 특례자금 지원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서는 김 지사와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 예경탁 BNK경남은행 부행장, 구철회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일감·자금 부족을 겪는 도내 조선해양기자재 업체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활력을 회복하도록 돕는 취지다. 재원은 경남도와 대우조선, 경남은행이 경남신용보증재단에 50억 원을 출연해 조성했다. 경남신용보증재단은 출연금의 5배인 250억 원 이내에서 특례 보증을 지원한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조선산업과 경남은 공동운명체다. 단지 어려움을 극복하는 수준이 아니라 경남의 미래 성장 동력, 미래 먹거리로써 조선산업 미래를 잘 준비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조선산업 수주는 증가하지만, 관련 산업 전체가 정상화되는 데 1~2년이 걸린다"며 "수요가 폭증하는 친환경 선박과 LNG선 부품 국산화 노력과 함께 어려운 시기지만 생산 전문 인력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짚었다.

경남 조선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협력을 통한 상생과 그동안 양적 성장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대형 조선사와 함께 중소형 조선사·기자재 업체가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7년까지 2조 1757억 원이 투입되는 활력 대책으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세계 1위를 유지하고, 경남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모든 분들과 함께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남도-대우조선해양-BNK경남은행-경남신용보증재단-경남조선해양기자재조합이 17일 거제시청에서 '조선업종 상생협력 특례자금 지원 협약'을 했다. 각 기관 대표자들이 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 경남도-대우조선해양-BNK경남은행-경남신용보증재단-경남조선해양기자재조합이 17일 거제시청에서 '조선업종 상생협력 특례자금 지원 협약'을 했다. 각 기관 대표자들이 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관련 기업체와 업계는 이러한 조선업 활력 대책과 금융 지원을 반기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성근 대우조선 대표는 "장기간 수주 불황으로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기자재 업계가 1~2년간 가동률 저하,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며 "실행 가능하고 기자재 업계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방안이 나와 환영한다. 기자재 업계와 기술 개발하고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자재조합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조선기자재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대책을 듣고 많은 희망과 기대를 하게 됐다. 관계 기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홍성환 성동조선 회장은 "길었던 불황의 끝이 보이는 상황에서 특례자금 지원은 큰 힘이 된다"며 "이른 시일 내 정상화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호태 건화 대표는 "오늘 협약이 기업 활동에 전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조병우 마린산업 대표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상생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며 "현장에서는 일자리가 없어서 힘들어하는데, 이런 대책이 마련돼 감사하다"고 했다.

김종우 영남선박기계 대표는 "최근 어려운 환경에서도 근근이 버티고 있다"며 "서로 힘을 합쳐 이 난국을 헤쳐나가면 가까운 시일 내에 조선 활황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금융권 견해도 긍정적이다.

예경탁 경남은행 부행장은 "특례자금이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경남도의 조선업 경쟁력 강화 정책에 발맞춰 미래 성장 동력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구철회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심사 기준과 한도 산정 기준을 대폭 완화해 업체들이 자금을 지원받는 데 특별한 애로 사항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가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잘 지원하겠다"고 했다.

거제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경남 경제, 경남 조선을 반드시 살리겠다는 의지로 협력한다면 조선업 재건이 가능할 것"이라며 "거제시도 경남도 방침에 발맞춰 조선업 재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