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을 맞아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추진한 계기교육 프로그램 '랜선 오월길'에 참여했습니다. 17일 오전 1시간 동안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이 행사는 광주지역 외에도 전국에서 신청한 학생 60명이 줌(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참가했습니다.

최태성 역사강사 강연을 들으며 예전에 보았던 영화 <택시운전사>의 장면이 문득문득 떠올라 강연 내용이 더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왜 많은 학생이 운동을 주도했는지 궁금했습니다. '학생들은 역사 속의 거인'이라는 말을 듣고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평소에 그저 시험을 치려고 역사를 단순히 암기했던 과거의 저 자신을 반성하며 다시 역사에 대해 스스로 정의 내릴 수 있었습니다. 역사는 외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속 깊은 곳에 새기고 새기는 것임을 일깨웠습니다. 과거에 일어났던 여러 사건이 있기에 현재 우리 사회가 존재한다는 말에도 크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비유하면 지금까지 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의 슬픔과 행복, 역경과 깨달음이 존재했기에 새싹이 자라고 꽃이 필 수 있었던 것이죠. 저도, 역사도 아직 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역사는 무궁무진하게 기록될 것입니다.

누군가가 알려주지 않았던 진실, 5·18민주화운동을 늘 안타깝게 슬픈 눈으로 바라보았던 저 스스로도 반성했습니다. 국민이 직접 나섰던 용기 있는 자리. 끝내 무너졌지만 그 과정 자체에 의의를 두고 우리가 발전해 나갈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된 사건이라고 기억되길 바랍니다.

또래 친구가 질문했던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관해서는 저 또한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내가 만약 41년 전에 그 사건을 마주했더라면 용기 있게 나설 수 있었는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단연코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국민을 위해 희생할 수 있음을 늘 마음속에 품으며 살아갈 것입니다.

사회는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살피며,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국민의 일원이 되고 싶습니다.

왜 광주에서만 발발했는지, 광주 사태와 광주 사건은 무슨 차이가 있는지도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한 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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