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키움 상대 각각 3연전
잇단 방문경기…일정 빠듯
상승 흐름 이어갈지 주목

NC다이노스가 가시밭길을 뚫을지 주목되는 한 주다.

NC는 이번 주 LG트윈스·키움히어로즈와 각각 3연전을 펼친다. 18~20일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21~23일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맞붙는다.

NC는 17일 오전 기준 2위로 1위 삼성라이온즈와 0.5게임차에 불과하다.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5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선발진에서는 드류 루친스키-웨스 파슨스-신민혁-박정수에 김영규가 합류했다. 4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53을 기록하며 1군에서 말소됐던 김영규는 2군에서 담금질한 후 13일 한화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하며 승리투수에 이름 올렸다. 구창모·송명기가 부재한 가운데 대체 선발들이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이동욱 감독도 한시름 놓을 것으로 보인다.

NC가 상승세를 타는 이유 중 하나로 '경기 초반 득점'을 꼽을 수 있다. NC는 11승 12패 승률 0.478에 그쳤던 4월에는 초반(1~3회) 타율이 0.213(8위)인 데 반해 9승 3패 승률 0.750에 달하는 5월에는 초반 타율이 0.283(4위)이다. 5월 들어 치른 12경기에서 1회 득점 땐 5승 1패 승률 0.833(2위), 선취 득점 땐 7승 승률 1.000(1위)으로, 5회까지 앞섰던 7경기에서 역전패한 적이 없다.

대체 선발을 포함해 선발진 어깨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 5회까지 앞섰다면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경기 초반 득점은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16일 KIA타이거즈와 경기가 우천 취소된 데 이어 17일 경기도 우천 취소되자 NC는 이날 오후 늦게 서울로 이동했다. 주중 3연전 상대는 LG. 안방에서 기다리고 있던 LG보다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황이다. 부처님 오신 날인 19일에는 오후 2시에 경기가 열린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에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LG를 상대로 4승 3무 9패로 약한 모습을 보인 NC는 올해도 두 번의 연습경기에서 패한 데 이어 안방 개막전에서 지며 LG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LG와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갈 수도, 아니면 흐름이 끊길 수도 있다.

시즌 초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키움은 4월 말부터 반등을 모색하더니 현재 7위에 자리해 중위권 도약을 꾀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6승 4패. 5월 들어 치른 13경기에서 1번 타자 타율은 0.167이지만 중심 타자(3~5번) 타율은 0.303, 하위 타자(6~9번) 타율은 0.271로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무엇보다 NC는 올 시즌 키움전 1승 2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방문경기로 채워졌다는 점,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돼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는 점,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는 점 등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NC가 가시밭길을 뚫어 상승세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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