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 서당 내 폭력 사태와 관련해 하동 한 서당 훈장이 구속됐다.

경남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은 아동복지법상 상습학대 혐의를 받는 ㄱ 씨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ㄱ 씨가 훈장으로 있는 서당은 지난 1월께 선배들이 후배 얼굴을 변기에 밀어넣고 명치와 어깨 등을 때리는 등 11차례에 걸쳐 상습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곳이다.

경찰은 지난 3월 말께 국민청원이 올라온 이후 고소장이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4월 하동군청, 하동교육지원청 등과 합동으로 20여 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전수조사를 벌였다.

이번 ㄱ 씨 구속은 전수조사에 따른 수사의뢰 첫 결과로 ㄱ 씨는 서당 학생들을 수차례 체벌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청원 속 후배를 상습 폭행한 것으로 지목된 10대들은 지난달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서당 관계자와 학생 간 폭력 사안에 대해서도 신속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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