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배달양산' 이용 가능
양산사랑카드앱에서 주문·결제
가맹점 중개수수료 부담 줄이고
소비자 최대 15% 할인혜택 받아

오는 17일부터 양산시가 지역전자화폐인 양산사랑카드와 연계한 공공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

시는 기존 양산사랑카드에 배달 플랫폼을 설치한 '배달양산' 시연회를 15일 열고, 소비자 이용 방법과 가맹점주 매장 관리 방식 등을 설명했다.

소비자 서비스는 양산사랑카드 앱 첫 화면 상단 '배달양산 바로가기'를 통해 이뤄지며, 분야별 검색을 할 수 있다. 가맹점은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거리별 정렬과 할인율을 적용한 정렬 방식으로 노출한다. 가맹점마다 할인율, 쿠폰 지급 여부, 위생 상태, 포장 할인 등 기본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상세페이지를 통해 주문에 필요한 다양한 추가 정보를 제공한다. 주문은 선결제 방식으로, 양산사랑카드 충전금으로만 결제할 수 있다.

가맹점주는 '배달사장님'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문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배달시간·거리 등을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더불어 배달기사에게 전달할 정보도 앱을 통해 전송하고, 영업 시간·영업 준비 시간·휴무일 등 매장 정보도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다.

양산시청
양산시청.

시가 기존 양산사랑카드에 공공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배경은 2019년 2만 7000여 명 수준이었던 이용자가 현재 8만 4000여 명 수준으로 늘어나 배달시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상공인이 민간 배달앱을 이용할 때 부담하는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이용자에게는 기존 특별포인트와 더불어 최대 15% 할인혜택을 제공해 지역화폐를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기존 민간 배달앱은 가맹점주로부터 5만 원에서 8만 8000원의 월 광고비와 건당 중개수수료 2.5∼12.5%, 외부결제수수료 3.3%를 받고 있다. '배달양산'은 광고비 없이 건당 중개수수료 2%를 시가 지원하고 외부결제수수료는 연 매출 3억 원 이하 2.1%, 3억 원 이상 2.7%로 낮췄다. 이용자는 충전금액 10% 추가 포인트에 1∼5% 할인, 쿠폰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가맹점 600여 곳이 참여한 가운데 17일부터 프로그램 설치를 마친 300여 곳을 시작으로 매일 20여 곳이 추가 입점하고, 모집 역시 계속 이어가 연말까지 1800곳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더불어 '배달양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내달 15일까지 한 달간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부산·울산 생활권인 양산은 자금 유출 현상이 심각했지만 양산사랑카드 도입으로 방지 효과를 거두고 있어 기존 할인혜택 가맹점과 연계한 배달 서비스 제공을 통해 카드 이용을 더욱 활성화해 지역화폐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며 "공공배달 서비스가 소상공인 매출 증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도록 다양한 행·재정적 뒷받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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