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극복 89개사 뭉쳐
대형업체 맞서 상품 개발 온힘
"힘든 시기라 어깨 더 무거워"
불합리 개선·정책 요구 앞장

창원 지역 여행사들이 연대해 창원시여행사협회를 결성했다.

창원시여행사협회는 지난 15일 창립총회를 열었다.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워진 여행업계가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창원에 있는 여행사는 100여 개로 추산하고 있는데 그중 89개의 회원사가 협회에 가입했다.

창립총회에서 박종규(53) ㈜뉴아시아관광 대표이사가 초대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16일 박종규 협회장을 만나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업계 상황과 앞으로 계획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려운 시기에 협회장을 맡았는데 소감이 어떤지.

"여행사 하나하나가 어떤 마음으로 협회에 가입했는지 아니까 책임감이 많이 느껴진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회원사도 많고 이제 창립총회로 협회가 단단해졌으니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현재 창원시나 경상남도에서 여행사에 대한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행사가 소외받고 있다. 올해 초 '창원형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시위를 했었다. 협회를 만들게 된 계기였다. 여행사 지원 정책에 대한 요구도 꾸준히 할 예정이다. 여행업 관련 정책을 결정할 때 자문역할을 하고 또 우리 목소리를 내고자 노력할 것이다."

▲ 박종규 창원시여행사협회 회장이 16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롯데백화점 마산점 8층 뉴아시아관광여행사에서 <경남도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은주 인턴기자 kej@idomin.com
▲ 박종규 창원시여행사협회 회장이 16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롯데백화점 마산점 8층 뉴아시아관광여행사에서 <경남도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은주 인턴기자 kej@idomin.com

-현재 업계 상황은 어떤가.

"잘 지내지 못한다. 우리 여행사는 대형 여행업체처럼 패키지를 판매하는 곳이 아니다. 공공기관이나 계모임에서 가는 단체여행을 취급한다. 그리고 외국이나 타지에서 창원으로 여행을 왔을 때 우리 상품 이용하게 한다. 근데 4인 이상 모임이 제한되면서 매출이 99.9% 떨어졌다. 사무실에 직원들이 있어야 하는데 혼자 있다. 일하던 직원들도 나가야 하는 판인데 새로운 직원을 뽑지 못한다. 이러니 관광계열 학과 졸업생들이 취업을 못한다. 그러면 내년도 신입생 지원율도 낮아질 것이다. 여행업계에 큰 손실과 위기가 닥쳐왔다."

-향후 계획은.

"여행사가 행해야 했던 불합리한 일들을 없애도록 목소리를 많이 낼 것이다. 그중 하나가 교육청 최저 입찰 제도 폐지다. 수학여행, 현장학습 등 학생 단체 여행에서 입찰 경쟁을 하게 된다. 이때 최저 가격으로 입찰한다. 질 좋은 여행 상품이라고 보장하지 못한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최저 가격 입찰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협회에서 목소리를 내서 적정 가격으로 입찰할 수 있도록 힘써볼 예정이다. 또 대형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에 맞설 수 있는 자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지역 중소여행사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 열심히 뛸 것이다."

-구상하고 있는 상품이 있다면?

"여행 상품을 기획하는 게 본래 일이다. 추진하고 있는 상품이 있다. 추석을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지금 코로나19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그래서 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역사회나 지역민에게 의미 있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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