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이 지역사회 지원에 적극적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12일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20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1조 919억 원을 지원했다. 2016년과 지난해를 제외하면 통계가 나온 2006년 이후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지원은 증가하는 추세다.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은 지역사회·공익, 서민금융, 학술교육, 메세나, 체육, 환경보호, 글로벌 분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중 2020년 서민금융이 5849억 원(53.6%)으로 가장 많고 지역사회·공익은 3335억 원(30.5%)이다.

지역사회·공익 활동 규모는 은행에 따라 차이가 있다. 지난해 자산 422조 원에 달하는 KB국민은행은 428억 2100만 원을 썼고, 자산 397조원의 신한은행은 522억 7900만 원을 사용했다. 358조 원의 우리은행은 175억 300만 원, 335조 원의 IBK기업은행은 181억 1400만 원, 252조인 KDB산업은행은 70억 600만 원이다. 지방은행은 자산규모 대비 지역사회·공익 활동 지원이 이들 시중은행보다 더 컸다. 자산 42조 1000억 원인 BNK경남은행은 117억 2000만 원을 썼고 자산 60조인 BNK부산은행은 162억 원을 지출했다. 59조 원인 DGB대구은행은 107억 2400만 원을 썼고 26조 7000억 원인 광주은행은 85억 5100만 원을, 19조 원인 전북은행은 58억 1600만 원을 썼다. 경남은행은 국민은행 자산 규모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지역사회·공익 지원은 자산 대비 국민은행보다 2배 이상을 쓰는 등 지방은행들의 지역사회 지원이 더 활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경남은행은 지난해 전국 은행권 최초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였다. 여성청소년을 지원하는 사업인 '딸에게 보내는 선물'을 추진한 전북은행 활동도 눈에 띈다.

지역은행이 지역사회 활동 지원에 적극적인 것은 지역에 거점을 둔 은행으로서 지역사회와 활발히 교류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가 실시한 일반인 대상 설문조사에서 사회공헌활동 중 지역사회·공익 분야가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자산 규모가 막대한 시중은행이 지역민의 사랑을 받으려면 사회공헌활동 중 어떤 영역을 늘려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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