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강화 8일까지 적용
모임 오후 6시 이후 2인만 허용
창원도 추이 주시·격상 검토 중

김해시에 이어 함양군과 함안군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함양군은 오는 8일까지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 특히 전 군민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고한다. 이를 위해 함양군보건소 선별진료소와 함양읍행정복지센터에 별도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함안군도 2일 0시부터 8일 자정까지 일주일간 4단계를 적용한다.

함양군·함안군 모두 사적 모임 같은 경우 △오후 6시까지는 4인까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한다.

또한 △유흥시설·노래연습장·목욕장업 등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 금지 △식당·카페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 △결혼식장·장례식장 49명까지만 허용 등을 적용한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지금 방역을 강화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고통스럽고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니 군민들도 방역 수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선별 진료소. /김구연 기자
▲ 코로나19 선별 진료소. /경남도민일보 DB

조근제 함안군수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모임이나 외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잠깐 멈춤'을 선택해 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해시는 도내 처음으로 4단계로 격상했으며, 8일까지 적용한다. 김해시는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 990개소에 집합 금지 명령도 내렸다. 또한 콜라텍·무도장 집합 금지를 추가 적용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창원시는 4단계 기준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상황 심각성에 따른 격상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 창원지역의 최근 일주일 동안 확진자는 39명-51명-48명-40명-39명-25명-45명이 발생했다.

권양근 도 복지보건국장은 "도내 확진자 수는 90명대 내외에서 계속 정체 중"이라며 "그동안은 집단감염에 따라 다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지금은 가족·지인·회사동료·불특정 다수 간 접촉으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꼭 필요한 경제활동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적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경남지역의 최근 열흘간 확진자는 101명-129명-79명-83명-87명-100명-96명-100명-87명-93명이다.

도는 창원대학교 기숙사 일부를 240병상 규모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한다. 도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병원·생활치료센터)은 1563개로 가동률 80%를 오가는 수준이다. 현재 입원 환자는 1093명이며, 부산지역 등의 일부 환자도 도내 병상을 이용하고 있다.

경남지역 1일 오후 5시 기준(전날 오후 5시 이후) 추가 확진자는 93명이었다. 지역별로 △창원 45명 △김해 28명 △양산 7명 △밀양 3명 △거제 2명 △고성 2명 △진주 2명 △창녕 2명 △사천 1명 △함양 1명이다.

감염 경로는 △김해유흥주점 관련 1명 △창원 제조업 사업장 관련 1명 △도내 확진자 접촉 50명 △조사 중 26명 △국외 입국 8명 △타 지역 확진자 접촉 6명 △수도권 관련 1명이다.

경로별 주요 누적 확진자는 △김해 유흥주점 관련 236명 △창원 음식점 관련 86명 △진주 유흥주점 관련 39명 △창원 제조업 사업장 28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추가 확진자는 1442명으로 26일째 네 자릿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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