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지난해 대비 4.1% 감소"…기계·반도체 등은 늘어

올해 하반기 경남 등 조선업 노동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고용이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강세를 유지하리라는 조선업 경기 전망과는 반대 흐름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달 30일 '2021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내놨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료,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가 기준이다.

고용정보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기계·전자·반도체·자동차·금융보험 업종 일자리는 늘고, 섬유·철강·디스플레이·건설 업종은 고용 수준을 유지하리라 전망했다. 일자리가 준다고 전망한 업종은 조선업이 유일하다.

조선업은 올 상반기 선박 수송 운임이 회복되고, 국제해사기구 해상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노후선 조기 교체 압력이 커지면서 신규 선박 발주량이 늘었다.

한국 조선업도 올 상반기 주력 선종 발주가 살아나면서 수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7% 늘었다. 전 세계 수주 점유율 44%로 1위를 찍었다. 올 하반기에도 수주가 늘 전망이다.

반면 올 하반기 조선업 고용 규모는 지난해 대비 4.1%(4000명) 줄 전망이다. 올 상반기 조선업 노동자 규모는 10만 1000명가량인데, 지난해 상반기보다 8.7% 줄었다. 현재 거제시(39.4%)와 울산 동구(28.9%)에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 절반이 쏠려있다.

올 상반기 조선업 미충원율은 16.1%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p 높고, 산업 평균(10.3%)과 비교해도 5.8%p 높다. 고용정보원은 인력 미충원 사유를 조사했는데 '사업체에서 제시하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4.8%로 가장 많았다. '구직자가 꺼리는 직종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30.4%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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