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7309명이다. 6000명을 넘어선 지 11일 만인 지난달 29일 7000명대에 진입했다. 이전에 1000명 증가하는 데 30일 이상 걸린 것과 비교된다.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시행에도 여름 휴가철인 데다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수도권 인구가 늘어나 인구 이동량은 별로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델타 변이가 50%에 육박한 상황에서 30~40대 백신 미접종자의 이동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금 상태로 가면 8월 말에는 하루 감염자 수가 2000명에서 3000명 사이까지 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보고에 따르면 7월 3~17일 매사추세츠주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69명을 분석한 결과 74%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감염됐다. 센터는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실내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방역조처 확대 시행을 권고했다.

코로나 대확산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휴가기간을 잘 넘겨야 한다. 더위를 식히는 물놀이 장소에 사람이 몰려들면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 도내 시군은 해수욕장에 방역요원을 배치하고 계곡과 공원 물놀이 시설에도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산이나 숲 속에 있거나 길이가 긴 계곡이나 하천은 방역 조치를 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지자체는 여름철 휴양 장소에 방역요원을 늘리고, 방역 사각지대인 계곡이나 하천 등 자연발생 유원지에도 방역요원을 배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핵심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개인 방역이다. 방역요원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도 가족과 시민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심콜, 수기 등 출입등록 수고를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코로나19가 대확산 중이므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을 피해 농촌 체험마을 등에서 가족 단위로 간소한 휴가를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휴가기간이 끝나 좀더 자유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고 경제 피해도 줄이려면 휴가로 느슨해지기 쉬운 마음을 더욱 다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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