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진해구 일원이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이라는 이름으로 나라의 공식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2일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을 국가등록문화재 새 종목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은 근대 시기에 형성된 거리와 마을, 근대건축물 등 역사문화자원이 밀집된 지역으로, 여좌동·중평동·창선동 등 일대 거리(7만 1690㎡)가 문화재 등록 예고 목록에 올랐다.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육각집과 중앙동 근대상가주택, 창선동 근대상가주택, 현재까지도 군사·행정도시의 생활 모습이 남아 있는 태백여인숙, 황해당인판사, 일광세탁 등 이곳에 있는 건축물 11건도 예고 목록에 포함됐다.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지 전경. /창원시

문화재청은 "방사상 거리, 여좌천, 하수관거 등 군사도시의 뼈대를 이루는 기반시설이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자, 1910년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계획도시로서 역사적 가치가 큰 공간이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이라며 "근대도시 경관과 주거 건축사, 생활사 등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이외에도 창원시에는 보존·활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근대건축물이 다수 남아있다"며 "이러한 근대 건축물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가치 있는 근대유산을 추가로 발굴해 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된 문화유산에 대해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들은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확정한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은 다음 달 문화재로 등록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