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진단·분해 전문기업과 협업해 재제조품 등 개발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 센트랄(CTR)이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센트랄은 16일 창원 센트랄 빌딩에서 배터리 진단 솔루션 전문기업 민테크, 마이크로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업체 에코브와 폐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시제품 공동 개발을 위한 'Reborn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Reborn 프로젝트는 재제조 배터리팩 시제품 개발과 재제조 배터리팩 탑재 4륜 전동 모빌리티 시제품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센트랄은 이번 계약으로 축적하는 재제조 배터리팩 관련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마이크로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가정용 ESS 등 다양한 응용제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에 배터리에 전기를 비축해 두었다가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설비다.

센트랄은 이날 자동화 설비 전문기업 '로파'와도 업무 협약을 체결해 폐배터리 분해 기술 개발 확보를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센트랄 관계자는 "최근 이차 전지 산업의 성숙도가 안정적인 국면에 들어서면서 '생산'에만 머물던 시장의 시선이 산업 사이클의 끝단인 '폐기'에 이르게 됐다"며 "급성장이 예고되는 폐배터리 시장에서 재활용(Recycling)과 재사용(Reuse) 모두를 선점하고자 다양한 컨소시엄으로 기술력을 쌓겠다"고 말했다.

폐배터리 관련 사업에 일찌감치 주목해온 센트랄은 'EV UB 사업추진단'을 구성해 올 2월 창원시와 폐배터리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컨소시엄 구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센트랄은 2019년 1조 6500억 원 규모였던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이 2050년에는 6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센트랄은 '모든 이동 수단에 안전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핵심 기업'을 추구하는 자동차 부품 회사이다. 1952년 작은 부품 가게인 '신라상회'로 시작해 2021년 현재 연매출 1조 원 이상의 회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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