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K리그1 승격 가능성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경남은 18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김천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2 30라운드 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에 앞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 부천FC1995 경기에서 부천이 2-1로 승리하면서 4위 전남과 경남간 승점 차는 9점으로 유지됐다. 그렇지만 남은 경기가 단 6경기밖에 없어 9점을 극복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경남은 이날 백성동을 명단에서 빼고 나섰다. 에르난데스-윌리안-도동현에게 공격의 활로 모색을 맡겼고 전반전에는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경기가 시작되고 양 팀 모두 탐색전을 벌이던 중 11분 경남 왼쪽 수비수 실수에 이어 김천 조규성이 헤더 골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김천은높이와 빠르기를 이용해 공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하지만 20분 에르난데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스스로 해결하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25분 채광훈이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크로스한공을 문전에 있던 에르난데스가 시저스킥으로 역전 골을 만들어냈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멀티 골을 만들어내며 시즌 9골째를 넣고 팀 내최다득점 선두로 나섰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김천은 우주성과 고승범을 투입하며 전술적 변화를 꾀했다. 특히 우주성을 투입하면서 중앙수비수를 3명 세우는 백3로 전환하면서 경남의 공세를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1분 만에 에르난데스와 윌리안이 호흡을 맞추며 김천 문전까지 쇄도했고,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골키퍼가 쉽게잡아낼 수 있었다.

18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김천상무간 하나원큐 K리그2 30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넣은 경남 에르난데스(가운데)가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18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김천상무간 하나원큐 K리그2 30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넣은 경남 에르난데스(가운데)가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12분 경남에 위기가 찾아올 뻔했다. 김천의 코너킥 기회에서 정재희가 공을 차면서 미끄러져 쓰러졌고, 도동현이 머리로 걷어내는 과정에서 팔에 맞았다. 주심은 VAR을 거쳐 노파울을 선언했다. 만약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더라면 페널티킥을 내줄 상황이었다.

15분께를 지나면서 김천의 일방적인 공격이 전개됐다. 

22분 왼쪽에서 공간 파고든 정재희가 크로스한 공 문지환이 아크서클 부근서 슈팅해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31분에는 조규성 슈팅이 골로 들어갔지만 핸드볼 파울 판정으로 무효가 됐다. 

2차례 VAR로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우주성이 왼쪽 공간으로 들어온 패스를 받아 크로스했고, 김용환이 헤더로 깔끔히 마무리하면서 김천이 역전과 재역전 끝에 3-2 승리를 가져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