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부 49㎏ 대회 첫 3관왕 쾌거
2024 파리올림픽 목표 포부 밝혀
신은비·최승현 등 금 8개 수확

경남의 메달밭 역도가 이번에도 일 냈다.

역도는 다른 종목에 비해 다관왕이 자주 나오는 종목이다. 특히 경남 역도는 선수 발굴·육성은 물론 경기 당일 탁월한 작전 구사로 전국체전에서 경남이 종합 상위권 성적을 거두는 데 크게 이바지해왔다.

경북 구미시를 비롯해 13개 시군에서 열리는 102회 전국체전에서도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대회 첫날인 8일 49㎏급 전지연(경남체고 3·사진)은 인상 66㎏, 용상 80㎏, 합계 146㎏을 들어 올렸다. 경남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자 첫 3관왕 기록이다.

이어 9일에는 76㎏급 신은비(경남체고 3)가 인상 92㎏, 용상 122㎏, 합계 214㎏으로 역시 3관왕에 올랐다.

남고부 73㎏급 최승현(거창 대성일고 3)은 인상에서 130㎏으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용상(156㎏)과 합계(286㎏)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을 달성했다.

다음은 경남의 첫 3관왕 전지연과 일문일답.

-첫 3관왕인데 소감은?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어 기쁘다. 올해 초 전국 역도대회에서 3관왕을 한 적이 있기에 속으로 욕심은 있었다."

-역도는 체급 경기인데, 아무리 49㎏ 경량급임을 고려하더라도 체격이 상당히 왜소한데?

"체격이 왜소해 좋은 점도, 안 좋은 점도 있다. 장점은 체급을 유지하려고 다이어트하거나 이런 거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먹고 싶은 것 막 먹고 해도 문제없다. 단점은 다른 사람들이 '애걔? 그 체격으로 역도 한다고?'라며 잘 믿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3인데 앞으로 진로는?

"대학 진학보다는 실업팀으로 바로 가려고 알아보고 있다."

-선수로서 꿈은?

"2024년 올림픽 때 22살이 된다. 꼭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고 싶다. 이후 은퇴하면 지도자로서 후진을 키워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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