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출전 선수단 30% 차지
서울대회보다 나은 경기력 보여
이미지트레이닝·부상방지 결실

경남이 제102회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배경에는 경남체육고등학교의 선전이 있었다.

경남체고는 이번 체전에 육상 외 14개 종목 선수단 151명(남 89명, 여 62명)을 출전시켰다. 이는 전체 선수단 511명의 30%에 이르는 규모다.

대회 6일 차인 13일 오후 5시 현재 경남체고는 금 10개, 은 11개, 동 15개 등 모두 36개 메달을 따냈다. 이를 진두지휘하며 6일 동안 경북 도내 곳곳 경기장을 찾아 격려한 김경열(사진) 교장을 만나봤다.

-이번 체전 성과는?

"애초 출발할 때 메달을 38개 따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오늘까지 결과는 거의 목표에 도달한 듯하다. 마지막 날 경기가 남았으니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늘까지 성과만 놓고 보더라도 2020년 서울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전 성적을 초과하는 것이다. 열심히 해준 선수단과 지도자들에게 감사하다."

-코로나19 정국으로 준비 과정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준비했나?

"알다시피 코로나 탓에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거의 가지 못했다. 그렇다고 훈련을 안 할 수도 없으니 올림픽 등 비디오를 구해서 이미지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코로나19 감염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감염으로 출전하지 못한다면 큰 손해인데, 감염되지 않는 것만으로도 성적을 내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부상 방지와 함께 컨디션 조절에도 힘썼다. 특히 체전 개막 2주 전부터는 지도자들에게 훈련량을 30% 줄이라고 지시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10%의 숨은 잠재력을 100% 발휘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번 체전은 19세 이하부만으로 치르다 보니 경남 체육을 대표하는 체고 교장으로서 부담도 컸을 듯한데.

"부담이야 무척 컸다. 목표한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게 애썼다. 특히 박종훈 경남교육감, 김오영 경남체육회장이 선수 훈련에 많은 관심을 두고 지원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 대한체육회와 경북도 등 개최지에서도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게 각별히 대응해줘서 안전하게 대회를 마치게 됐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졸업하는 선수가 많다. 진로는 어떻게 결정됐나?

"전국대회에서 성적을 낼 만한 선수들은 한국체대나 용인대 등 체육 특기생들이 선호하는 상위그룹 대학에 진출이 거의 결정됐다. 이번 체전 성적으로 몇 자리 되지는 않지만 남은 대학팀으로 진학할 수 있을 것이다. 졸업생 53% 정도가 대학 특기자전형으로 진학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일부 종목은 실업팀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데 8~9명이 도내팀을 비롯해 전국 실업팀과 입단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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