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거니 뒤서거니 폐지의 역사 뒤안길로 사라진 두 코미디(약칭) 프로인 SBS <웃찾사>와 KBS 2TV <개콘>! 그 '코미디 황성옛터'를 평한 어느 PD의 이런 예리한 소회가 있었습니다. "뉴스가 코미디 같은 현실이라 코미디 프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적어진 측면이 있다." 특히 시사 뉴스 자체가 이미 코미디 칠갑인데 그런 프로의 시사 풍자야 찬밥일 수밖에 더 있었겠느냐는 자학였던 것입니다.

그 '방송 퇴출' 코미디의 바통이 최근 쿠팡 계열 동영상 'SNL 코리아'를 통해 이어져 깜짝 반가웠습니다. 일례로 개그맨 안영미가 스마트폰으로 "재명 오빠? 난 오빠의 그런 점이 좋더라" 하는 장면에 '김부선' 목소리를 흉내낸 말투가 쓰여 모 대선 후보…? 하는 궁금증을 유발해 놓은 뒤 이런 통화가 이어졌습니다. "응, 유재명(남자 배우) 오빠!" 이거 혹? 했던 긴장이 기대 배반으로 이어지게 한 웃음 유발 재치 맛이 쏠쏠했습니다.

 

엉뚱한 발상의 너스레인

풍자가 꽂는 절묘한 일침

그게 때로는 폐부 찌르는

깨달음 아포리즘이 될 때

'테스형'

외치는 가슴 가슴엔

카타르시스 쾌풍이 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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