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7개 시군에 관광두레PD
김해 신훈정 PD 7개 업체 담당
교육·인력·홍보 다방면 지원
"주민사업체 관광 활성화 효과"

경남 18개 시군 중 7개 지자체에서 관광두레PD가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두레PD는 한국관광공사 소속이고 지자체와 협력 관계라서 지역문화 현장과 주민들 속에서 지역관광 활성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부각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관광두레는 지역에 기반을 둔 주민 관광사업체 창업과 경영 개선을 돕고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도록 기본 3년, 최대 5년간 지원해주는 한국형 지역 기반 관광 정책사업이다. 2013년 시작된 이 사업은 2019년까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관했으나 2020년부터는 한국관광공사로 이관됐다. 지자체 1곳에 관광두레PD를 1명만 선정한다.

도내에서 통영시, 남해군, 거창군, 합천군은 이미 관광두레PD를 활용한 주민사업체 운영을 마무리하고 졸업했다. 현재 진행 중인 지역은 진주시, 김해시, 거제시, 양산시, 창녕군, 고성군, 산청군이다.

김해시는 지난 9월 말 2021년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5개가 선정됐으며, 지난해부터 진행해왔던 주민사업체 2개까지 더하면 총 7개 사업체다. 주민사업체로 뽑히면 3년간 사업체당 7000만 원을 지원받고, 3년 성과에 따라 2년 더 지원이 연장될 수도 있다. 주민사업체는 관광기념품, 주민여행사, 식음료, 숙박, 체험 분야에 한정해 선정한다.

올해 선정된 5개 사업체는 모단공예(도자기·패브릭·캘리그래피로 기념품을 제작하고 체험 행사), 한림의락(화포천 힐링체험), 치레상점(수로왕·허왕후 소재로 구체관절인형 제작), 버드버들(사람 얼굴을 스캔해 도자기 인형을 만들고 반려동물 유골함 제작), 동상아리랑(가야금 체험 등 국악 관광화)이다. 또 이전에 선정된 더봉하단감빵(진영단감 넣은 빵 만들어 판매)과 룰루낭만(우리관광여행사와 무척산관광예술원이 각 5명씩 참여해 사업)이 있다.

▲ 지난 6월 열린 2021 김해 신규 주민사업체 모집 관광두레 사업설명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훈정
▲ 지난 6월 열린 2021 김해 신규 주민사업체 모집 관광두레 사업설명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훈정

이 중 모단공예와 치레상점, 동상아리랑은 청년들이 주축이 된 주민사업체다. 또 한림의락은 '봉자매협동조합', 버드버들은 '기억저장소 뜨듯', 동상아리랑은 '㈜예담'으로 사업체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2022년까지 이 주민사업체 7개가 경영을 잘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이가 신훈정(43) 김해관광두레PD(9기)다. 신 PD는 주민사업체들이 협동조합이나 주식회사 등록을 할 수 있게 서류 등도 챙기고, 사업 관련 자격증 취득 교육도 마련한다. 또 인력 지원이나 디자인 컨설팅, 홍보 마케팅도 담당한다. 오는 11월 2일 부산에서 열리는 '2022 관광두레PD 선발 설명회'에서 김해관광두레 사례 발표도 할 예정이다.

신 PD는 "관광두레PD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기에 김해시 관리를 받지 않지만 지역 주민관광사업체가 잘 정착해 수익도 올리도록 돕는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지역 관광 활성화 효과를 준다"고 말했다. 또 "김해시가 문화도시로 선정돼 많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주민사업체가 '진짜 문화도시'를 이뤄내 많은 관광객이 문화도시 김해를 찾는 관광도시가 되도록 관광두레PD 정체성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신훈정 PD
▲ 신훈정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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