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 시의원, 예산 삭감 지적
자살사망률 줄어도 20대선 증가
시 "국·도비 매칭 사업비 활용"

김해지역 자살 사망률이 감소세지만 청년 자살률 예방사업에 더 신경을 쏟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해시는 올해 당초 예산에서 직접적인 자살 예방을 위한 '자살 예방·정신건강 증진사업' 지자체 재원 예산을 전년 6500만 원에서 감액해 3000만 원만 편성했다.

김형수(더불어민주당·나) 김해시의원은 지난 15일 시의회 5분 발언에서 국제안전도시 명성을 훼손하지 않으려면 인원 확충과 예산 증액을 기본으로 자살 없는 김해 만들기 운동을 먼저 전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해시 국제안전도시 목표는 손상사망률을 매년 5% 줄이는 것이다. 손상사망률은 통계청 사망 원인 중 질병 이외 교통, 낙상, 화재, 자살 등으로 말미암은 10만 명당 사망자 수다. 시는 장기계획에서 2025년 지역안전지수 목표를 화재와 범죄를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자살을 3등급에서 2등급으로 낮추도록 잡았다.

하지만 원인별 손상사망률(통계청 사망원인 통계 연보 연령표준화 사망률, 2019년)을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김해시는 자살 사망률이 26.2명으로 인근 부산시 24.5명, 창원시 23.0명보다 높다.

또 2018년 통계청 손상 사망 통계자료 기준 '연령별 손상사망(질병 이외 사망) 원인'은 13세 이상 청소년부터 65세 이상 노인까지 모두 자살이 1위였다.

이와 관련해 김해시 지역보건과는 최근(2021년 9월)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김해지역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5.2명으로 전년 대비 3.2명 감소했으며 전국 평균 25.7명, 경남 평균 25.3명보다 낮다고 밝혔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자살률이 감소했다. 2018년 전체 자살사망자수의 30.8%를 차지하던 60대 이상 자살 사망자는 매년 감소해 2020년 20.5%로 대폭 줄었다. 하지만 20대 청년층 자살률은 일부 증가했다.

시는 현재 전문상담기관과 협력해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청년들에게 무료 심리상담과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전문가와 연계해 치료비 지원도 하고 있다.

시 지역보건과 관계자는 "시 자체 자살 예방 예산이 3500만 원 감액됐지만 국·도비와 매칭하는 통합정신건강사업 예산 1억 4000만 원과 다른 매칭 사업비 9000만 원 등을 활용해 자살 예방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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