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각양각색 개성 빛나
국내 가요·자작곡으로 풍성
떠오르는 신예들 깊은 인상

"여섯 번째 삼색재즈콘서트 관람인데 올해는 더 여운이 깊네요. 연주자와 한 공간에서 마주한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았으니까요. 오랜만에 살아있는 공연을 만나니 세포들도 막 깨어나는 것 같아요."(박세훈·44·창원시 성산구)

'12회 삼색재즈콘서트'가 3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 용 리 트리오의 드러머 석다연.  /김구연 기자 sajin@
▲ 용 리 트리오의 드러머 석다연. /김구연 기자 sajin@

첫 무대는 용 리 트리오(Yong Lee Trio)가 장식했다. 뉴욕에서 활동하던 피아니스트 용 리가 국내 재즈계에 이름을 알린 지 1년, 석다연 드러머·전창민 베이시스트와 함께 트리오를 꾸렸다.

트럼펫 연주자 클리포드 브라운의 '다우드(Daahoud·다비드)'를 편곡해 섬세한 소리로 마음을 울렸다. 이어 '고향의 봄'을 재즈 운율에 맞게 연주해 평온함을 선물했다.

▲ 보컬리스트 박재홍 /김구연 기자 sajin@
▲ 보컬리스트 박재홍 /김구연 기자 sajin@

두 번째 주인공은 보컬리스트 박재홍이다. 첫 곡은 비비 킹 '에브리데이 아이 해브 더 블루스(Everyday I Have the Blues)'를 노래했다.

블루스 감성이 돋보이는 곡들을 편성해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는가 하면 어머니를 그리는 곡 '찔레꽃' 으로 애달픔까지 전했다.

마지막 무대는 이용석 더 뉴 올드 원이 장식했다. 이용석(테너색소폰)을 비롯해 조정현(트럼펫·프루겔혼), 추명호(트롬본), 강지은(피아노), 김인영(베이스), 이성구(드럼)가 함께 올라 소리를 풍성하게 채웠다.

▲ 이용석 더 뉴 올드 원 /김구연 기자 sajin@
▲ 이용석 더 뉴 올드 원 /김구연 기자 sajin@

3월에 발매한 앨범 주인공인 이용석이 마이크를 잡고 자작곡을 설명하며 관객과 소통했다. 저널리스트를 꿈꾸던 시절을 회상하며 만든 '뉴스룸(Newsroom)'은 뉴스 도입부 시그널송 느낌이 물씬했다. 이어 천사 같은 조카를 처음 안아봤을 때 찾아온 감정을 담은 '리틀 앤 러블리(Little and Lovely)' 등을 들려줬다.

이날 삼색재즈콘서트를 찾은 관객 중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재즈 인 창원' 멤버 김현수(26) 씨를 비롯해 젊은 음악인들이 눈에 띄었다.

김현수 씨는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서 인상적으로 봤던 색소폰 연주자 이용석 씨가 삼색재즈콘서트에 출연한다기에 찾아왔다"며 "이번 공연에서 드러머 석다연 씨를 새롭게 발견해서 기뻤다"고 밝혔다.

콘서트는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고 창원시가 후원했으며. 경남은행·신성델타테크 등이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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