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14일 건축허가 심의 예정... 다세대주택 주민 1인 시위
"균열 문제 해결 안돼 불안해... 허가 전 실질적 주민간담회를"

거창 '더샵 포르시엘' 2차 아파트 사업이 추진되면서 공사장 인근 다세대주택 주민들이 안전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1차 아파트 터파기 공사로 발생한 건축물 균열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거창군에 대책을 호소했다.

공사장 인근 다세대주택 주민대표 김현웅(51) 씨는 6일 거창군청 앞 로터리 광장에서 차량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터파기 공사 등 아파트 지하층 공사로 말미암은 인근 주택 균열 문제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생명과 안전을 위협당하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인근 주민들 안전은 뒤로한 채 아파트 공사에만 열을 올리는 시행사와 시공사 태도에 참담함을 느낀다. 거창군 등 관련 기관이 나서 주민 안전에 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특히 "1차 사업으로 발생한 피해가 해결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2차 아파트 사업 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허가를 담당하는 거창군은 주민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현웅 씨가 차량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br /><br /> /김태섭 기자
▲ 김현웅 씨가 차량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태섭 기자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거창 더샵 아파트는 거창읍 가지리 1323-9번지 일대 지하 2층 지상 27층 7개 동 469가구 규모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차 아파트 공사는 1차 아파트 현장 바로 옆 지하 2층 지상 20층 7개 동 443가구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관련 건축 허가 심의는 오는 14일 거창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 씨는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며 주민 안전과 주변 교통 혼잡, 인근 학군 학습권 침해 문제도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2차 아파트 허가 전 주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요식 절차가 아닌 실질적인 주민간담회를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공사장 인근 다세대주택 균열 문제와 관련해 계측 검사를 강화하고 인접 건물 조사 등 안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거창군도 시공사와 시행사에 관련법 준수를 요구하고, 다세대주택 주민과 원활한 협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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