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으로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이전과 비교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가족생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집에서 보내는 물리적 시간이 증가하면서 좋은 점도 많지만, 고립감, 우울감 증가와 함께 가족 갈등도 함께 늘어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족 간 상호 존중하고 소통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하며, 긍정적인 가족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변화하는 가족문화에 발맞추어 나가기 위해 경상남도와 경상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는 가족문제 사전예방과 소통·공감하는 가족문화를 조성하고자 '건강한 가족문화 조성' 계획의 하나로 '경남가족학교'를 올해 처음으로 시행했다.
경남가족학교는 도와 시군의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센터가 연결해 도민들에게 가족의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가족역할을 학교처럼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한 맞춤형 가족교육 프로그램이다.
경남가족학교는 총 106회 교육을 통해 1947명의 가족이 수강해 가족의 성장·발달과 행동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가족문제를 예방하고 가족생활에 긍정적인 태도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가족관계 향상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남편과 저의 성격, 원가족과의 관계를 살펴보며 서로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서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첫걸음을 디딘 것 같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으며, 나의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등 경남가족학교는 나의 '가족'을 되돌아보고 더 행복한 우리 가족을 위한 방법과 역할을 배워보는 가족의 행복 배움터가 되었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이 이어지면서 가족관계에 조금은 빈틈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족이 있기에 지금의 어려움도 함께 이겨 낼 수 있었다. 그 빈틈을 서로가 이해하고 메꿔 주는 건강한 가족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경남가족학교'는 앞으로도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