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올해 총 7개 지역 전환
나머지 9곳 내년까지 완료 계획

밀양시가 내년까지 16개 전 읍면동의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한다.

지난해 상남면과 내이동·삼문동 등 3개 읍면동이 주민자치회로 전환됐고, 올해 상동면·무안면·교동·가곡동 등 4개 주민자치회가 출범하면서 밀양시 7개 읍면동이 주민자치회로 전환한다.

밀양시는 내년에 삼랑진읍과 하남읍·부북면·산외면·산내면, 단장면과 초동면·청도면·내일동 등 9곳을 전환, 모든 읍면동의 주민자치회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전환율 100%인 창원시와 남해군, 90%가 넘는 거창군과 50%를 넘긴 거제시에 이어 높은 전환율이다.

이와 관련해 18일에는 올해 출범할 4개 읍면동 주민자치회 주민자치위원 위촉식이 진행됐다.

▲ 박일호(오른쪽 첫째) 시장이 18일 올해 출범할 밀양시 4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이일균 기자
▲ 박일호(오른쪽 첫째) 시장이 18일 올해 출범할 밀양시 4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이일균 기자

기관·단체 추천과 공개모집 신청자 중에서 읍면동장이 임명하던 기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구성 방식에서, 공개모집과 공개 추첨으로 선정돼 시장·군수가 위촉하는 방식으로 바뀐 주민자치회 위원 구성 규정에 따른 것이다.

밀양시청에서 열린 위촉식에는 상동면 27명, 무안면 35명, 교동 35명, 가곡동 37명 등 134명 위원을 대표해 참여한 위원 20여 명이 임명장을 전달받았다. 이들은 2023년 12월 31일까지 2년 임기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예전 주민자치위원회와 달리 지역 의제를 발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자치계획 수립, 주민총회 개최, 주민참여 예산 사업 추진 등 주민대표기구로서 다양한 지역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박일호 시장은 인사말에 앞서 김호창 밀양시주민자치위원연합회 회장에게 "주민자치회로 전환된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먼저 물었다. 김 회장은 "다른 시군에 비해 전환 속도가 빠르다. 밀양시가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이어 "오늘 주민자치위원 위촉을 계기로 주민자치회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 스스로 고민해달라"면서 "공무원이나 시의원들이 할 수 없는 일, 할 수 없는 생각을 시민들이 할 수 있다. 그 역할을 주민자치위원들이 해달라. 그 기폭제와 중심이 될 수 있는 게 주민자치회다. 여러분들이 제안하시면 얼마든지 예산을 확충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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