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들이 답한 현안 해법 분석 (11) 양산시장

부산대 캠퍼스 활용안 두고는
김일권, 의생명단지 완성 지원
나동연, 동남권의료클러스터
전원학, 용역 결과 따라 추진

양산시는 경남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최근 인구 유입 정체,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 한계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은 또 다른 기회다. 어느 때보다 양산시장 후보가 선보일 발전 전략이 주목받는 이유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활용 방안 = 신도시 한가운데 빈터로 남은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위기이자 기회다.

김일권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그동안 내버려왔던 유휴지에 민선 7기 시정에서 산책로 조성, 수학체험공원·증산 상가 임시주차장 활용, 보행로 등을 적극적인 행정으로 이뤄냈다"며 "이제 시작을 넘어 확실한 준비와 추진 단계로 나가려면 민·관·학이 합동으로 사업을 추진해 시민이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부산대 의생명 단지 조성 지원, 민간투자 유치 도시기반 시설 구축, 체험형 공원 조성 등을 위한 시민추진단 구성 등을 약속했다.

나동연 국민의힘 후보는 "양산캠퍼스 첨단산학 터에 민간투자를 할 수 있는 국유재산법과 국립대가 터 매각 대금을 재투자할 수 있는 국립대학회계법이 개정돼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역시 양산캠퍼스에 동남권의료클러스터와 바이오랩 허브사업 시행을 약속한 만큼 의료와 교육, 휴식공간 등 다양한 방향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대통령 공약을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산캠퍼스 관통 도로 개설을 약속했다.

전원학 무소속 후보는 "부산대가 의뢰한 용역 결과에 맞춰 구체적 활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수요를 초과한 과잉 공급으로 물금지역 상가 대부분 많은 어려움에 부닥친 만큼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활용할 수 있는 터를 산업시설과 생활시설로 적절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가 공급 과잉으로 말미암은 상권 침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세 후보 모두 '인구 유입과 유동인구 확보'를 손꼽았다. 김 후보는 '버스 노선 체계 개선을 통한 접근성 강화', 나 후보는 '지역상권 관광화 상품 개발', 전 후보는 '기존 상가를 활용한 공공기관 입주'를 제시했다.

◇동부지역 균형발전 전략 = 천성산을 경계로 생활권이 나뉜 동서지역 간 불균형에 따른 불만은 동부(웅상)지역에서 크다.

이를 해결하고자 김 후보는 "기본적으로 인구 유출을 막으려면 생활 정주 조건 개선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시장으로서 웅상센트럴 파크 건설, 평산공원 석가산 테마파크 건립, 회야강 산책로 조성 등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정주 조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자 동부양산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과 숙원사업인 광역철도 웅상선 조기 착공을 통해 편리한 교통망과 정주 조건 차별화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시장 재임 시절 진행한 '퍼스트 웅상'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며 "특히, 윤 대통령 공약사업인 상북과 연결하는 천성산 터널 사업을 완공하면 10분 만에 동서지역을 관통할 수 있어 소통·발전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야강 정비·용당역 복원사업과 종합레저타운 조성, 시명골 저수지 수변공원 조성과 도로 정비, 웅상문화예술회관 건립, 웅상센트럴파크 조기 완성, 서창 도시재생 뉴딜사업 완성 등 '14K' 공약을 제시했다.

전 후보는 "두 지역이 하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방도 1028호 연결도로를 조기 착공하고 웅상보건소 신설, 웅상예술의전당·청소년문화센터 건립 등 주민 생활만족도를 높여 인구 유입을 늘려가겠다"며 "웅상출장소를 웅상청사로 변경하고 제2 시장실을 갖춰 주민 소외감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울경 메가시티 대응 방안은 세 후보 모두 '통합청사 유치'에 방점을 뒀다. 하지만,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구체적인 대응 계획은 제시하지 않은 채 지리적 이점을 강조하는 역할론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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