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하 "문화예술진흥원 이전"
조근제 "응급실 갖춘 종합병원"
창원산업선 국가철도망 구축
두 후보 "창원·창녕 공동 대응"

함안군 현안으로는 옛 함안나들목(IC) 터 활용 방안, 창원산업선 국가철도망 함안 연결, 함안군청사 이전 등을 꼽을 수 있다.

◇옛 함안IC 터 활용 방안 = 옛 함안IC 터는 2011년 남해고속도로 마산~진주 구간 확장에 따라 함안IC를 이전하면서 생긴 땅이다. 함안도서관 이전과 함안 복합문학관 건립이 예정돼 있고, 여전히 남은 터 활용은 해결과제다.

장종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전 추진'을 해법으로 내놓았다.

경남 문화예술인과 단체 70% 이상이 창원·김해 등 동부 경남권에서 활동하는데, 문화예술진흥원이 북쪽 합천에 위치해 '문화예술 콘텐츠 정책을 종합 추진하는 기관'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함안도서관과 복합문학관이 들어서고, 인근에 함주공원과 문화예술회관, 함안문화원이 자리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을 유치하면 문화예술 중심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지리적으로 경남 중심지라는 이점으로 동·서부 경남 문화예술인 교류 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근제 국민의힘 후보는 종합병원을 유치하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함안 가야권에는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이 없어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인근 창원이나 진주로 가야 해서 불편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군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려면 응급의료 기능을 갖춘 종합병원이 꼭 필요한데, 접근성이 좋은 옛 함안IC 터에 종합병원을 설립하면 군민뿐만 아니라 의령에서도 내원하게 돼 지역 의료환경이 획기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일정한 조건(응급실, 5~6개 이상 진료과목 운영 등)을 갖춘 병원 설립 희망자를 공모해 종합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창원산업선 국가철도망 연결 = 창원산업선은 창녕 대합산단~함안 칠서산단~창원 동전산단~창원역을 연결하는 49.2㎞ 순환철도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때 '대구산업선'(서대구역∼창녕 대합산단)만 넣었고, 이마저도 창녕구간을 제외한 서대구역~대구국가산단 구간만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추진되고 있다.

장 후보는 창원산업선 구축은 함안이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국가철도망이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안군과, 창원시, 창녕군 등 3개 시군과 경남도가 공동 대응하고, 국회 및 중앙정부를 설득할 정무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조 후보는 국가철도망 효과를 높이려면 함안(칠서산단), 창원을 거쳐 진해신항까지 연결돼야 하고, 창원시·창녕군과 함께 경남도·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음을 내세웠다. 당위성을 더욱 부각해 조기에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함안군청사 이전 = 군청사 이전은 7월 말이산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그러잖아도 행정수요가 늘면서 증축 필요성이 높은 데다 군청사가 고분군 앞을 가로막아 경관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장 후보는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해 군청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말이산고분군 경관 회복과 행정수요 증가에 따라 군청사 이전은 필수적인 만큼 군청사 이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행정복합타운 조성으로 함안군 행정특화 신도시를 구축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조 후보는 군청사 이전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인근 주민 생존권 등이 달린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다행히 세계문화유산 등재라는 호기를 맞아 군민 여론을 듣는 게 좋겠다는 판단으로 출마의 변에서 이전문제 공론화를 거론했음을 밝혔다. 인근 주민 불이익과 불편 최소화, 이전 비용 최소화, 특히 시행 가능성 등 여러 문제를 놓고 공론화 과정부터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청일 기자 haha@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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