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들이 답한 현안 해법 분석 (14) 의령군수

세 후보 모두 현안 해법 비슷
오태완, 역사·교육 도시에 방점
김충규, 국가도로망 연장 추진
손호현, 발전소 협의실무단 구성

의령군 현안은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유치와 국가도로망 남북 6축(진천∼합천) 의령까지 연장, 합천군이 추진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대책 등을 꼽을 수 있다.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유치 = 의령군은 민관이 합심해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자 애쓴 조선어학회 활동 33인 중 고루 이극로, 남저 이우식, 한뫼 안호상 선생이 의령 출신이다.

오태완 후보는 국어사전박물관 건립으로 조선어학회 업적을 이어가고, 우리말 역사를 보존하는 것과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국어사전박물관이 들어서면 2022년 준공하는 경남미래교육테마파크와 함께 교육·역사 배움터로 미래 세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경남도와 협업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충규 후보는 미래 국어 발전을 위해 국어사전박물관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박물관이 의령에 들어서면 우리말과 글을 지켜낸 인물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유치 방안으로 교육부, 도교육청, 교육관련 단체 등과 협의해 추진하며, 교육 중심도시 의령 건설을 위한 교육 클러스터 구축 일환으로 태스크포스 등을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손호현 후보는 의령이 인구나 재정, 산업구조 측면에서 낙후돼 있는데, 국어사전박물관을 유치해 미래교육테마파크와 함께 교육과 역사의 배움터로 만들어 의령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사업 추진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중앙부처, 도와 협의해 추진하며, 군에 실무 부서를 만들어 학계와 자문회의를 거쳐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가도로망 남북 6축 의령까지 연결 =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2021∼2030)이 확정돼 남북 6축이 신설되지만 노선이 합천까지만 지정돼 의령 연장이 중요 과제다.

오 후보는 남북 6축 고속도로가 합천서 끝나는 게 아니라 국토 남단부까지 연장하면 물류나 경제적으로도 훨씬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제적으로나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도 타당성이 있어 2025년께 제2차 국가도로망 수정계획이 국토부에서 추진되면 노선 연장안이 반영되도록 논리적 타당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도 2025년 국가도로망 수정계획안에 반영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선 연장에 따른 전문가 타당성 용역을 추진해 타당성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기관(국토부), 경남도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해 조기 착공과 함께 완공되도록 하겠다는 방안이다.

손 후보는 진천에서 합천까지 계획된 고속도로를 의령읍을 거쳐 함안∼고성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원과 국토부, 경남도와 협의해 수정계획에 반영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합천 LNG발전소 건립 대책 = 의령군이 700억 원 이상을 들여 한우산과 자굴산에 자연친화적 관광단지를 추진 중인데, 합천군이 자굴산 인근에 LNG발전소를 추진해 대책이 필요하다.

오 후보는 LNG 발전단지는 문재인 정부 탈원전 에너지 정책 과정에서 전기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작된 사업으로, 윤석열 정부가 원자력 생태계를 강화하는 정책으로 나가고 있어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의령 미래 먹거리인 한우산, 자굴산 산림관광지와 직결돼 주민 뜻을 반영하고 양 지자체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학계, 언론계, 전문가, 지역민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피해 발생 우려 시 합천군과 협의해 별도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부득이 합천군이 추진을 강행하면 단지 조성에 따른 인센티브를 요구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손 후보는 군청 관련 부서끼리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합천군 관련부서와 협의해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하청일 기자 haha@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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