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들이 답한 현안 해법 분석 (20) 창녕군수

낙동강·우포늪 생태환경 정책
김태완 "낙동강 150리길 조성"
김부영 "국제습지엑스포 추진"
한정우 "생태관광 접근성 개선"
유영식 "청정 이미지 브랜드화"

더불어민주당 김태완(42), 국민의힘 김부영(57), 무소속 한정우(65), 무소속 유영식(45) 후보 등 4명이 경합하는 창녕군수 선거 쟁점은 우선 공직사회 투명성 확보 방안이다.

전직 군수들의 직 박탈사태가 있었고, 최근에도 공직자 횡령·성비위 혐의 사건이 있었다.

◇공직사회 투명성 강화 방안 = 김태완 후보는 '투명한 인사고과와 승진심사 제도 보완'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김부영 후보는 "근무성적 평정기준 및 직렬별 승진정원 관리와 전보 기준설정 등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를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라고 밝혔다.

한정우 후보는 "처벌 강화와 청탁금지법·공익신고자보호법 등 감시 강화와 공익부패 신고자 보호, 부동산 정책 기관 투명성 확보체계 강화"를 제시했다.

유영식 후보는 "청렴콜 안심번호를 도입해 일정 기간 내 민원인·공사·용역 등 계약 관련 업무처리 과정이 투명한지 확인·공개하는 등 특혜 근절 방안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농업도시 창녕을 살릴 방안 = 창녕군 마늘 생산량은 전국 최고 수준이고, 1940년대에 전국에서 첫 시험재배를 한 '양파 시배지'다. 그러나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농민 수가 줄면서 해마다 5∼6월 마늘·양파 수확기가 되면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김태완 후보는 "맥도날드 창녕갈릭버거와 같이 기업협업 확대와 창녕 농산물 브랜드화, 농촌 정주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며 "스마트팜 조성과 마늘·양파 저장 가공시설 확충 및 6차 산업화를 부농창녕 건설의 관건"이라고 했다.

김부영 후보는 "친환경·고부가 농산물 생산·유통·판매 일원화 시스템 구축을 농민소득 극대화의 방향타로 삼겠다"고 말했다. 인력난 해소 방안으로 김 후보는 "국외인력 3000명 수준을 유지하는 권역별 국외인력 기숙사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한정우 후보는 창녕군 전체 19% 수준인 1억 소득 농가 확대를 농업정책 핵심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외 수출망 확대와 타지역·외국인 계절근로자제도 확대, 농촌 융복합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의 방안을 내놨다.

유영식 후보는 "농번기 인력수급을 위해 외국인관리팀을 신설하고 농번기 외국인 숙식지원 방안을 확대하겠다"면서 "특히 농산물 가격보장을 위해 창녕군 요식업에 등록된 업체 중 1년 치 양파·마늘 통계를 근거로 별도 저장창고에 보관·납품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공약했다.

◇낙동강·우포늪 생태환경 정책 = 낙동강과 우포늪은 창녕군의 생태·환경은 물론, 정책과도 연계된 핵심적 관광산업 거점이다. 각 후보는 보존과 활용·개발의 미묘한 구도를 어떻게 조절하려고 할까.

김태완 후보는 "화왕산둘레길은 토평천과 산성길을 지나 목마산성을 타고 비화가야 고분군까지 연결된다. 이런 역사적 자산을 활용해 낙동강 150리길을 조성해 관광창녕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부영 후보는 "'보존과 활용 공존'을 정책방향으로 잡고 우포늪 국가정원 지정사업과 2033년 국제습지엑스포를 추진하겠다"면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신청과 우포예술촌 조성, 낙동강 물 활용방안을 마련해 창녕 농·식수문제 영구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우 후보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와 가야문화유적 테마파크 조성으로 우포-낙동강 연계 생태관광 콘텐츠를 추진하겠다"며 "낙동강 조류 제거·수질개선을 위한 조류저감 국가지원과 합강교·국도 79호선 개선으로 생태관광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제시했다.

유영식 후보는 "우선 생태계 보호를 위해 낙동강과 연결된 토평천과 수변 주위 정화활동을 강화하겠다"면서 "우포늪의 청정 이미지와 천연기념물 198호 따오기를 함께 홍보해 '청정 창녕' 이미지를 브랜드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끝>

/이일균 기자 iglee@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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