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매머드급' 선대위 꾸려
박완수 조직 구성 자료 비공개
여영국 노동계 인사 중심으로
최진석 지인·아들 2명이 전부

경남도지사 후보 4명이 꾸린 캠프는 규모 면에서 천차만별이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캠프는 매머드급이다. 우선 명예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김정호·민홍철 국회의원, 공민배 전 창원시장, 장영달·김태랑 전 국회의원이다.

상임선거대책위 총괄상임위원장은 김두관 국회의원, 상임위원장은 이흥석 성산구지역위원장과 경선 후보였던 신상훈 도의원이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는 황기철 전 보훈처장, 송순호 도의원 등 27명이 이름을 올렸다. 총괄선거대책본부(본부장 박재혁)는 △여성본부 △청년본부 △대학생본부 △노동본부 △장애인본부 △노인본부 △다문화본부 △문화예술본부 △동물권본부 △기후위기 탄소중립본부 등 20개 넘는 분야별로 가동하고 있다.

하귀남 변호사는 법률지원단장, 신순정 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공보단장을 맡았다. 그 외 후보 비서실, 정무실, 정책자문위원회, 혁신도시발전특별위원회, 4050특별위원회를 별도로 두고 있다.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측은 캠프 조직, 참여 인사 공개를 꺼렸다. 경남도민일보는 관련 자료를 거듭 요청했지만, 박 후보 측은 차일피일 미루며 응하지 않았다.

총괄선대위원장이 도내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이라는 것 외에 대부분 '자원봉사 개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미디어 분야를 책임진 언론계 출신 인사는 "나 역시 공식 직책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는 선거 운동 방향을 △인원 동원 없이 최대한 차분하게 △선거법 위반 및 주민 불편 상황 없는 클린 선거 △누구든 발언을 할 수 있는 열린 유세로 잡고 있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노동계 인사 중심으로 캠프를 꾸렸다.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은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신천섭 전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장이다.

공동 후원회장은 강기갑·단병호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장상환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임영일 전 경남대 교수,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 조은성 금속노조 청년여성이다.

조직은 대변인실·상황실·정책팀·홍보팀·수행팀·재정팀(후원회)으로 구분했다. 김순희 도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대변인실을 책임지고 있다. 그 외 21개 지역위원장이 각 시군을 담당하고 있다.

최진석 통일한국당 후보는 조직 구성없이 일당백으로 뛰고 있다. 지인 1명이 사무장 역할을 하고 있고, 아들이 돕는 정도다. 투표일 참관자 모집을 직접 하는 등 소소한 일까지 스스로 챙겨야 한다.

최 후보가 애초 무소속에서 통일한국당 간판을 단 것도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무소속 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도내 각 시군에서 2000명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최 후보는 "추천해 주려는 사람이 자신의 행정동(도로명) 주소를 기재해야 하는데, 지번 아닌 도로명 주소를 외우는 이가 많지 않다"며 "사실 이 부분이 걸림돌로 작용할지 몰랐다"고 토로했다.

최 후보는 후원 모집도 하고 있지만 스스로 "큰 기대 안 한다"며 사비 1억 원 내에서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이에 유세 차량, 선거 운동원 없이 사무장 1명과 함께 18개 시군을 누비고 있다.

/남석형 기자 nam@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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