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정당 70명 후보자 등록
유권자 관심 상대적으로 적어
공약·정책 이행 경쟁력 부각

6.1지방선거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게 바로 비례대표 광역·기초의원 선거다. 유권자들은 어떤 인물이 각 당 비례대표 순번에 올랐는지, 이들이 어떤 이력과 전문성으로 도정과 시·군정을 돌보고 또 견제할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만큼 비례 후보자들을 향한 관심이 중요하다.

경남에서는 도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12명, 18개 시·군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58명이 출마했다. 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한상현(41)·유형준(57)·신순정(50) 등 3명, 국민의힘 박진현(48)·노치환(49)·전현숙(51)·이춘덕(56)·임진희(34) 등 5명, 정의당 김순희(50), 기본소득당 최미희(44), 녹색당 김경희(58), 진보당 정혜경(46) 씨 등이다.

민주당 한상현 후보는 함양군 출신으로 김해 야간학교 교사, <김해신문>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 문제에 깊은 이해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성이자 청년으로서 이들이 처한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형준 후보는 한국소니전자노동조합 위원장, 한국노총 경남지역본부 수석부의장, 경남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 위원 등을 지낸 노동 전문가다.

신순정 후보는 창원 한 대기업에서 언론 담당 업무를 했고, 김경수 도지사 시절에는 사회혁신추진단에서 일하며 '경남 1번가'를 이끌며 도민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화했다.

국민의힘 박진현 후보는 도당 여성팀장으로 일했으며, 창원시직업재활센터 운영위원으로서 중증장애인 복지와 취업 활동 방향을 자문하고 센터 활동을 지원해왔다.

노치환 후보는 도당 디지털정당위원장·대변인·부위원장을 맡아왔다. 지방자치 발전에 필요한 법제 공부를 하며 박근혜 정부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 위 왼쪽부터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2번 국민의힘, 3번 정의당, 4번 기본소득당, 5번 녹색당, 6번 진보당 비례대표 경남도의원 선거 공보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현숙 후보는 2014년 새천년민주당 비례 1번으로 10대 도의회 비례대표를 한 데 이어 두 번째 비례 도의원에 도전했다. 진해여성의전화 회장을 지냈다. 공직자 출신 이춘덕 후보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주민자치위원, 임진희 후보는 도당 청년부대변인·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했다.

정의당 김순희 후보는 현장 노동자로 일하다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 등을 지냈으며, 도당 사무처장으로도 오래 일한 여성 진보정치 활동가다. 2018년 선거에서는 도의원 창원 6선거구에 출마해 낙선했다.

기본소득당 최미희 후보는 당 노동인권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살림경남대의원으로 활동해 생태·환경·먹을거리 정책 분야 활약도 기대된다.

녹색당 김경희 후보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조례 제정, 순환경제 활성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차별 해소에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보당 정혜경 후보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출신으로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 진보적 노동 의제를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내보이고 있다.

이들 후보는 저마다 방법으로 선거 운동에 열심이다. 노치환 국민의힘 후보는 "정당 투표가 중요한 만큼 누리소통망(SNS) 등에 당내 지역구 선거구 후보자 활동을 널리 알리고 우리 당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설파하는 데 힘 쏟고 있다"고 밝혔다.

김순희 정의당 후보는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과 함께 선거 유세 활동을 펼치고, 또 지역구 후보가 나오지 않은 지역에 있는 대학이나 전통시장, 주요 사거리 등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민주노총 지지 후보로 선정된 점을 활용해 점심때 사업장 등을 방문해 우리 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천 기자 kdc87@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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