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군의원 비례 42명 선출
정당 득표율 따라 의석 배분
오늘 TV토론회 각 당 공약 대결

지방선거에서 가장 주목도가 떨어지는 것 중 하나가 광역·기초비례대표 의원 투표이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에게 직접 표를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당선자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각 정당이 후보자를 선정해도 지역구 선거가 아니다 보니 선정 당시 한 차례 조명될 뿐 언론에서도 거의 다뤄지지 않는 일도 다반사다.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은 비례대표 6명, 시군의원 비례대표는 18개 선거구에서 36명을 뽑는다.

정당 지지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비례대표는 기본적으로 5% 이상 정당 지지를 얻어야 의석 할당 자격을 얻는다. 소수정당이 5% 이상 득표율을 얻고자 사활을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후 5% 이상 득표한 정당의 득표율을 합산하고 나서 각 정당 득표율을 나눈 비율에 다시 비례대표 의원 정수를 곱해 최종 값을 산출한다. 이 중 정수를 우선 의석수로 배분하고 잔여 의석은 소수점 이하 수가 큰 순으로 다시 할당한다. 광역의회 비례 의석은 한 당이 3분의 2 이상을 가져갈 수 없으나 기초의회 비례 의석은 이 같은 제한이 없다.

2018년 지방선거 도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5.31%, 자유한국당 38.86%, 바른미래당 5.32%, 정의당 7.66%, 민중당 1.32%, 대한애국당 0.68%, 녹색당 0.81% 지지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이 3석, 한국당이 2석, 정의당이 1석을 가져갔다. 시군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한국당이 18개 시군에서 20석을 확보했고, 민주당이 15석, 정의당이 1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창원·김해에서 2석, 진주·통영·고성·사천·밀양·거제·창녕·양산·하동·거창·합천에서 1석을 얻었다. 한국당은 창원·진주에서 2석, 통영·고성·사천·김해·밀양·거제·의령·함안·창녕·양산·하동·남해·함양·산청·거창·합천에서 1석을 차지했다. 정의당은 창원에서만 1석을 확보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각 정당은 정책과 비전을 지방의회에서 실현할 후보를 현재 정당 지지율 등을 고려해 지역별 처지에 맞게 냈다.

도의원 비례대표 선거에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5명, 정의당·기본소득당·녹색당·진보당 각 1명씩 후보를 냈다. 시군의원 비례대표 선거에는 민주당이 의령·함안·함양·산청을 제외한 14개 시군에 21명, 국민의힘은 18개 시군 전역에 30명, 정의당은 창원·진주·김해·거제에 각 1명씩 4명, 진보당은 창원 2명, 양산 1명 등 총 3명을 후보로 내세웠다.

유권자는 어느 정당을 지지할지 정책을 참고하면 된다. 정당별 지방선거 정책과 경남지역 핵심공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책·공약알리미(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주당은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 △부울경 메가시티와 1시간대 생활권 실현 등, 국민의힘은 △경남투자청 설립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운영 등을 내세웠다. 정의당은 △녹색기반·디지털융복합·일자리 보장 산업 전환 △탄소중립 녹색 경남 실현 △사람·계층·동물 차별없는 복지 실현을 내세운다. 기본소득당은 △경남형 기본소득 △공공의료 확충으로 든든한 보편 복지를, 녹색당은 △기후위기 극복할 정의로운 전환 조례 제정 △플라스틱 사용 경감 정책 지원 등을 내세운다. 진보당은 △특권과 반칙, 차별과 혐오 배격할 노동자·농민·서민이 주인되는 정치를 약속했다.

26일 KBS창원에서 진행하는 비례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를 시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후 2시 20분에는 초청 생방송으로 민주당 한상현, 국민의힘 박진현, 정의당 김순희 등 각 당 도의원 비례대표 1번 후보자들이 토론을 펼친다.

이어 오후 3시 10분부터는 초청 외로 기본소득당 오준호 전 대선 후보, 녹색당 김장락 당원, 진보당 정혜경 도의원 비례대표 1번 후보 간 토론이 녹화 방영된다.

/김두천 기자 kdc87@idomin.com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