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고등학교가 2년 연속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마산고는 지난 24일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 전년도 황금사자기 우승팀인 강릉고를 6-3으로 꺾고 8강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하며 1996년 화랑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제패 후 25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마산고는 올해도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경상권A) 우승을 거두는 등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황금사자기에서 만난 상대도 주말리그 전반기(중부권) 우승팀인 청주 세광고, 지난해 협회장기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광주동성고, 전년도 황금사자기 우승팀인 강릉고 등 쟁쟁했다. 고윤성 감독의 바람처럼 마산고는 '강한 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마산고는 26일 서울 청원고와 8강전을 치른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서울권C) 3위를 차지한 청원고는 황금사자기에서 구리 인창고, 파주 율곡고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마산고가 방심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듯하다.

프로야구 NC다이노스가 올해도 사건·사고에 휘말린 데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최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어 마산고의 활약이 반가울 따름이다. 아마야구에서 프로야구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들어나가는 것이 역사다. 2020년 제74회 황금사자기 우승팀인 김해고는 이듬해 대회에서 32강전 탈락 수모를 겪었다. 2020시즌 통합우승을 거둔 NC는 지난 시즌뿐 아니라 올 시즌에도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상황은 하루아침에 바뀐다. '경남야구 전성시대'가 저물지 않도록 마산고 역할이 크다.

/류민기 문화체육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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