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중앙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양 후보는 2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복잡한 마음을 내비쳤다. 

양 후보는 "비대위원장 두명(윤호중·박지현)이 지금 선거 기간에 싸우고 있다"며 "이건 정당이 아니며, 같은 당이라고 감싸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지금 행태를 규탄한다", "매우 부끄럽다", "중앙당의 아주 못된 선거 전략" 등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는 2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은 선거 기간 전략을 설명했다. /양문석 후보 캠프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 귀향을 선거에 활용할 생각이 없으며 수도권 유명 정치인 지원 방문 덕을 볼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판세를 '박빙 열세'라고 주장하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 동원해 경남의 힘으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지방선거 이후 치러질 전당대회에 당 대표 혹은 최고위원 도전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는 지역 순회 유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하동을 찾아 섬진강 동서 화합 관광 거점 조성, 국도 2·19호선 확장을 약속했다. 남해를 찾은 자리에서는 힐링의 섬 생태환경 관광특구 지정 추진, 이동면·미조면 4차로 확장 등을 강조했다.

박완수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는 26일 남해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박완수 후보 캠프

박 후보는 남해도립대학생들과 간담회에서는 "문화·관광·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게 지자체가 다양한 형태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양문석 후보의 단일화 발언 관련해 유감 뜻을 나타냈다. 양문석 후보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제가 단일화를 위해 (여 후보에게) 만나자고 했지만 실무진 차원에서 무산됐다"고 말한 바 있다. 

여영국 정의당 도지사 후보는 26일 경상남도마을교육공동체협의회 주최 정책 협약식에 참석해 제안 내용에 동의했다. /여영국 후보 캠프

이에 대해 여영국 후보 캠프는 "여 후보를 포함해 선대본 관계자 가운데 어느 누구도 단일화 관련 제안은 물론 어떠한 연락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의도를 위해 상대 후보를 이용하는 거대 정당 후보를 도민이 어떻게 바라볼지 우려스럽다"며 "양문석 후보 허위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진석 통일한국당 도지사 후보는 26일 하동 화개장터를 찾아 상인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최진석 후보 캠프

최진석 통일한국당 후보는 하동  화개장터, 사천 전통시장, 진주 중앙시장을 돌며 한표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지난 23일 TV 토론회 이후 민심 변화를 느끼고 있다"며 "돌풍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남석형 기자 nam@idomin.com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