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 마찰·잡음 지적
허성무, 국립현대미술관 유치하 관광자원화

창원시장 후보들이 26일 MBC경남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 진단·정상화 방안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시민에게 돌려주고 국립현대미술관을 유치해 자랑스러운 창원의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홍남표 국민의힘 후보는 허성무 시정 실정을 말하며 정확하게 상황을 진단하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홍남표 후보는 마산해양신도시 사업 지연 이유를 개념 설계 때 사회적 합의 도출 미진,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 마찰, 평가자 선정 잡음 등으로 꼽았다. 홍 후보는 "4차 공모에서 탈락한 업체는 시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5차 공모 관련해서도 소송에 휘말려 있다"며 "행정은 투명성이 중요한데, 이런 문제는 (소송)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훨씬 더 빨리 풀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방어에 나선 허성무 후보는 "시장 측근 개입 주장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것만 하더라도 사업이 왜 지연되는지 명확히 일 수 있다"며 "계속 문제 제기를 하신 분들은 경남도 행정심판, 5차 공모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 기각 등으로 문제가 없다고 입증됐다. 시의회에서는 특위를 만들어 또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전체 면적의 32%를 민간에 매각한 것은 이 공간을 만드는데 든 3400억 원이라는 큰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26일 MBC경남 초청 창원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허성무(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남표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방송화면 갈무리
26일 MBC경남 초청 창원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허성무(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남표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방송화면 갈무리

 

두 후보는 앞서 <경남도민일보> 질의에 마산해양신도시 정상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허 후보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현대산업개발 문제는 법적인 문제로 우리가 선제로 나서서 해결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며 "수사와 재판의 진행과정, 면허 승인권자인 서울시의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부실공사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기업에 창원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우선협상자 선정과정 적법성 확인, 창원시민과 전문가의 면밀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 사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방은 진해지역 등 과밀학급 해소 문제에서도 이어졌다. 홍 후보는 "북면 감계·무동, 진해 장천 등 인구과밀 지역에는 학교가 부족해서 난리"라며 "지난 4년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는데, 이런 공약을 못 봤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이미 공약에 있다. 앞서 정부 규제를 뚫고 북면1고 설립에 큰 지원도 했다"며 "정부는 억제하고 있지만 교육청과 협의해 지원할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허 후보는 "진해지역 학교·교육 문제에 관심도 많은 홍 후보는 도대체 진해지역 고교 몇 개가 있고 어떤 고교가 있는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홍 후보는 "크게 중요한 사안은 아니다. 그 안에 과밀학급 해소가 더 중요하지, 학교 숫자가 중요하느냐"고 맞섰다.

마무리 발언에서 허 후보는 "코로나19 지원 등으로 약간의 부채가 생긴 것도 사실이나, 나머지 부채는 모두 재산을 취득하고 공단을 확장하는 데 들어갔다. 용지를 (기업에) 공급하는 순간 해결될 수 있는 건전한 부채"라며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논리는 시민께서 엄격히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제는 바꿔 창원은 다시 힘차게 일어나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 새로운 도약과 창원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며 "중앙정부·경남도와 발맞춰 같은 방향으로 나가고 창원 원전 기업부터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창언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