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선수가 '느낌' 알게 해
다른 선수들과 합동훈련 효과

진주 촉석초등학교가 지난 24~26일 경남초중학생종합체육대회에서 양궁 5관왕을 차지했다. 앞서 촉석초교는 지난달 경북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여자초등부 양궁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촉석초교 양궁부를 이끄는 정영선(52) 코치를 지난 25일 고성종합운동장에서 만나 지도비결을 들어봤다. 정 코치는 진해중앙초교·진해여중·진해여고를 거쳐 경남대에서 선수로 활동했으며, 지도자로서는 봉원초교·봉원중에 이어 촉석초교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다.

-소년체전에서 지도자로서 전관왕을 달성했는데?

"사실 그 정도 성적을 낼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3~4월까지만 해도 그만큼 기록이 올라서지 못했다. 이후 고성에서 합동훈련하면서 조금 올라간 면도 있고, 전국대회를 경험하면서 선수들이 스스로 느낀 것도 있다. 연습하면서 기록이 점점 올라간 게 가장 중요했다."

▲ 진주 촉석초교 정영선 코치가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정영선 코치
▲ 진주 촉석초교 정영선 코치가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정영선 코치

-합동훈련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말인가?

"코로나19로 전지훈련도 못 가는 형편이었는데, 고성군이 장소를 제공해주고 양궁협회가 합동훈련을 마련해준 게 큰 도움이 됐다. 경남도 대표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학교에서 훈련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잘하는 선수들과 훈련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 고성군과 협회가 잘 협력해서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데 감사드린다."

-경남 양궁계에서는 '전관왕 제조기'라는 별명도 있던데, 자신만의 훈련법이 있나?

"일단 선수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다. 본인 기록이 잘 나왔을 때 어떤 느낌 때문에 잘됐는지, 부진하면 어떤 부분이 안된 것 같은지 질문을 많이 한다. 선수 스스로 어디서 점수가 갈렸는지 알 수 있도록 질문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올해 여러 대회가 남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소체 기록이 본인들 최고 기록이어서 그 정도는 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학원체육은 종목 불문 선수를 찾기 어려워한다. 어떻게 하고 있나?

"우리 학교는 양궁을 일반 체육수업 내에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체육 수업시간에 체험해보고 희망하는 선수를 뽑고 있다. 3~4학년 대상으로 모집하는데, 와서 끝까지 가면 가는 거고, 중간에 그만두기도 한다."

/정성인 기자 i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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