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3일 창원노동문화축제
공연·노동수기 강좌 공모 등
창원민예총 사전행사 한창

'고마워요. 필수노동자'.

창원민예총이 주최하는 2회 창원노동문화축제가 내달 23일 오후 4시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다. 필수노동의 가치를 조명하고 노동자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본 행사가 열리기 한 달 전부터 찾아가는 공연, 인터뷰 영상 제작, 노동수기 공모, 체험수기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산(사진) 창원민예총 대표와 일문일답으로 노동문화축제를 미리 본다.

▲ 김산 창원민예총 대표.
▲ 김산 창원민예총 대표.

-필수노동자를 주목한 이유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보건의료 노동자를 비롯한 돌봄·사회복지·급식·청소 등 필수노동의 가치를 돌아보는 기회였다. 사회에서 가장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노동조건이 열악하고 그림자처럼 보이지 않는 이들처럼 소외된 노동을 하고 있는 현실을 비추고자 했다."

-마음배달 콘서트 반응은?

"25일 경남교육연수원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열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민예총 소속 예술인들도 학교라는 일터에 급식·청소·영양사·치료·특수반 강사 등 여러 직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몸소 느낀 시간이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내달 5일에는 마산에 있는 경남 중부권 돌봄노동자지원센터를 찾아 두 번째 마음배달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수기 공모전에는 몇 명, 어떤 분들이 참여했나?

"5월 30일부터 6월 17일까지 접수했고 60여 분이 참여했다. 돌봄노동자를 비롯해 택배노동자 등이 30여 명, 나머지는 여러 고마운 사연들이었다. 심사 결과 대상은 권현우 씨로 '자가격리자에게 먹고 싶은 음식을 배달한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수기였다. 시상식은 내달 23일 열리는 본 행사에서 한다."

-올해는 노동자 글쓰기 강좌도 열던데?

"축제준비팀에서 여러 고민을 나누면서 노동자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씨앗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창원노동문학자료관 관장이자 소설가인 김하경 선생을 모셨다. 노동자들이 자신을 들여다보고 서로를 살피고 응원하는 마음을 공유하고자 했다. 30일 첫 강의를 시작한다. 7월 11일까지 대원동에 있는 창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강좌를 이어간다."

-본 행사는 어떻게 구성했나?

"'우리의 일상을 지켜준 당신의 일삶'이 본 행사 주요 슬로건이다. 필수노동자와 시민이 소풍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창원민예총 소속 예술인들이 노래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기 전시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하니 많은 분이 즐기고 어울렸으면 한다."

/박정연 기자 pjy@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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