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4일(현지 시각) 미국과 멕시코 접경의 리오그란데강을 건너 미국으로 가려던 엘살바도르 출신 25살 아빠와 23개월 된 딸이 급류에 휩쓸리어 강기슭에 나란히 머리를 묻고 숨져 있었습니다. 딸은 가슴께까지 밀려 올라간 아빠의 검은색 셔츠 안에 몸을 집어넣은 채 오른팔로 아빠의 목을 감고 있었습니다. 온 세계를 울린 그 참경!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던 그 비극을 두고 혹 한국 호사가가 경망스레 '동반자살'이라 하잖을까 괜스레 맘을 졸이기도 했습니다. 인류 공통의 슬픔까지도 앗는 온갖 죄악에 너, 마침표여 찍혀라.

곁들임 충격 보도! '완도 실종 초등생 조유나(10) 양 일가족 3인, 6월 29일 완도군 신지도 송곡선착장 인근 바다에서 인양된 승용차 속 시신으로…'! 부모의 포털에서 '수면제' '방파제' '추락'이 검색됐으니 '극단선택' 외의 사인(死因)은 없다고 봅니다. 아, 참 기막히고 안타깝습니다.

 

가상화폐에 덜미 잡혔다고

그리 쉽게 목숨 내던지나

시신 인양 현장 주민들의

외침 "유나가 너무 불쌍해"

그 눈물

언론은 냉철히 알라

'동반자살' 운운하지 말라.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