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막농성 등 독주 반발
상임위원장 1석 배정으로 합의
정정규 의장 조정 노력 성과

국민의힘 독주를 규탄하는 천막농성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개원식까지 불참했던 밀양시의회 원 구성이 막판 타결됐다. ▶1·4일 자 4면 보도

밀양시의회(의장 정정규)는 4일 제23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고 위원을 선임했다. 시의회는 전체 의원 13명 중 국민의힘 10명, 민주당 3명으로 돼 있다.

사전 협의를 통해 상임위원장 3석 중 의회운영위원장 1석을 민주당 의원이 맡기로 했고, 이날 본회의 선거에서 민주당 정무권 의원(내일동·삼문동)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총무위원장에는 강창오 의원(국민의힘, 교동·내이동), 산업건설위원장에는 정희정 의원(국민의힘,내일동·삼문동)이 각각 선출됐다.

원 구성이 타결되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일 개원식 불참과 함께 시작했던 밀양시의회 앞 천막농성을 풀었다.

이날 타결 과정에는 제9대 밀양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정정규(국민의힘, 하남읍·초동면·무안면·청도면) 의원의 조정 노력이 있었다. 정 의장은 이날 타결 직전까지 "최선을 다해 끝까지 민주당과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 밀양시의회가 4일 본회의를 열고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과 위원 선임을 진행하고 있다. /밀양시의회
▲ 밀양시의회가 4일 본회의를 열고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과 위원 선임을 진행하고 있다. /밀양시의회

상임위별 위원 구성은 의회운영위 위원장 정무권·부위원장 박원태(국민의힘, 부북·상동·산외·산내·단장면) 의원, 위원은 배심교(민주당, 비례대표)·석희억(국민의힘, 부북·상동·산외·산내·단장면)·손제란(국민의힘, 비례대표)·조영도(국민의힘, 삼랑진읍·상남면·가곡동)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총무위원회는 위원장 강창오·부위원장 손제란 의원, 위원은 배심교·석희억·이현우(민주당, 삼랑진읍·상남면·가곡동)·최남기(국민의힘, 교동·내이동)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또, 산업건설위는 위원장 정희정·부위원장 박원태 의원을 비롯해 박진수(국민의힘, 하남읍·초동면·무안면·청도면)·정무권·조영도·허홍(국민의힘, 삼랑진읍·상남면·가곡동) 의원이 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밀양시의회 원 구성 논란에 대해 시민들 목소리는 "어떤 일이 있든 원내에서 협의하고 조정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라"는 점에 모였다. "국민의힘은 의장단 구성을 왜 당사에서 논의하나?", "민주당은 그 문제를 왜 의회 밖 천막농성장으로 끌고 나왔나?" 등 표현은 달라도 "어찌 됐든 의회 안에서 해결하라"는 이야기였다.

/이일균 기자 iglee@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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