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원기종-모재현 연속골로 3-1 승리

경남FC가 김포FC를 제물 삼아 승점 3점을 획득하며 K리그2 5위 충남아산과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경남은 14일 오후 8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2라운드 경기에서 티아고-원기종-모재현의 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이날 경기에 브라질 삼각편대를 선발로 내세웠다. 포지션으로는 4-3-3을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4-2-4로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카스트로 티아고 엘리아르도 원기종이 위치를 바꿔가며 공격을 전개했고 이우혁과 이광진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진은 양측면에 이재명과 이준재를 세워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노렸고 김영찬과 김명준이 중앙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전반전 공격 주도권은 경남 몫이었다. 12분 원기종이 오른쪽 모서리에서 왼발로 찬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 하지만 18분 티아고가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준재가 오른쪽에거 공을 탈취한 뒤 크로스 한 공을 티아고가 허리를 숙이며 몸을 던져 머리로 골망을 갈랐다. 이때 엘리아르도 티아고 앞쪽에서 공을 향해 점프해주면서 상대 골키퍼의 시선을 분산시켰고 이 틈을 티아고가 놓치지 않아 경남의 ‘트윈 타워’ 위력이 힘을 얻어간다는 확신도 심어줬다.

경기중 머리 부상으로 출혈이 발생해 붕대를 감고 뛴 모재현이 후반 추가시간 쐐기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중 머리 부상으로 출혈이 발생해 붕대를 감고 뛴 모재현이 후반 추가시간 쐐기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35분 동점 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남의 공세가 일방적으로 펼쳐지던 중 김포 이성재가 중앙선 부근에서 앞서 달려드는 나성은을 보고 얼리크로스를 올렸고, 나성은은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전을 교체 없이 시작했던 경남은 7분 카스트로와 엘리아르도를 빼고 고경민과 모재현을 투입했다. 후반 시작되고 경기 주도권을 김포가 가져갔지만 이 교체로 경남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포는 수비수를 6명씩 세우는 극도의 수비 강화와 역습을 노리는 바람에 좀처럼 경남이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23분 경남은 박재환과 김세윤을 투입하며 3백으로 전환하자 다시 김포의 공세가 거세졌지만 위기 상황에서 손정현 골키퍼의 선방이 펼쳐지며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후반 4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은 원기종이었다. 코너킥 후 흘러나간 공을 붕대 투혼을 불사르든 모재현이 탈취 후 크로스를 올렸고 원기종이 헤더 슛을 날렸다. 이 공이 상대 수비수의 방어에 막혀 흘러나오자 다시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결승 골을 만들어냈다.

경남의 공격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원기종이 중앙에서 돌파 후 오른쪽으로 빼준 공을 모재현이 상대 골키퍼 움직임을 보면 침착하게 쐐기 골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원기종과 모재현은 각각 1골 1도움을 주고받으며 경남 승리를 매조졌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드디어 10승째를 달성하며 승점 38점을 획득, 전날 대전하나시티즌에 패하며 승점 확보에 실패한 5위 충남아산(39점)을 1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나섰다.

/정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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