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YMCA 등 지역사회서 환영
시민들 후원금으로 현수막 제작
흉상 제작·생가터 정비 등 계획

창원 출신 독립운동가 김명시가 독립유공자에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사회 곳곳에서 환영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마산YMCA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21년간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다해 싸운 독립운동가에게 독립유공자 결정과 국가적 예우는 너무도 당연하다”며 “이번 결정이 이념 프레임으로 장군 행적을 가렸던 지난날에 보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서훈 결정을 이끈 시민단체인 열린사회희망연대는 시민들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후원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130여만 원이 모였다.

희망연대는 광복절을 맞아 후원금으로 서훈 결정을 환영하는 펼침막 50장을 제작해 창원 곳곳에 걸었다.

열린사회희망연대가 15일 독립운동가 김명시의 독립유공자 선정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걸고 있다. /열린사회희망연대
열린사회희망연대가 시민 후원금으로 15일 독립운동가 김명시의 독립유공자 선정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걸고 있다. /열린사회희망연대

이춘 열린사회희망연대 운영위원은 “서훈 결정이 되고 나서 정신이 없어서 현수막 제작까지는 신경 쓰지 못했는데, 시민들이 먼저 제안해준 덕분에 만들게 됐다”며 “특히 휴일에 갑작스레 현수막 제작을 부탁했는데 기쁜 일이라며 제 일처럼 도와준 서명호 청우기획 사장님과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지역 학생들과 함께 김명시를 재조명하는 책을 발간한 윤은주 꿈꾸는산호작은도서관장도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는 “김명시 장군을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고, 앞으로 더 많은 학생에게 김명시 장군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책 제작에 참여한 김하은(마산삼진고 3학년) 학생은 “제가 제작에 참여했던 책 주인공이 독립유공자가 됐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기쁘다”면서 “김명시 장군 업적과 그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이 알고 김명시 장군의 정신을 깨닫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사회희망연대는 김명시 흉상 제작, 생가 터 정비, 도서 출판 사업 등 김명시를 지역사회에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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