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영향 6.8%로 통계 기록 이후 가장 커

지난 7월 경남 소비자물가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석유류 소비 비중이 커 유가 상승 영향을 많이 받은 탓이다. 경남은 소비자물가를 포함한 많은 지표에서 전국 대비 부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12일 '최근 경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소비자물가 상승이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외식비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7월보다 6.8% 올랐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8% 이상 오른 품목 비중은 지난 1월 18.8%에서 7월 31.7%로 늘었다.

경남 상승률 6.8%는 2000년 1월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국 평균(6.3%)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경남 생활 물가 (상승률) 역시 8.4%로, 전국(7.9%)보다 높았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현상은 2020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보고서는 상승 폭이 전국 평균을 계속 상회하는 까닭으로 '유가 상승'을 꼽았다. 경남 석유류 품목 가중치(49.2)가 전국(39.4)보다 높다는 것이다.

지난 6월 고용률은 61.9%로 전국 평균(62.9%)보다 낮았다. 실업률은 3.7%를 기록해 전국 평균(3.0%)보다 높았다. 

취업자·실업자 수는 각각 지난해보다 5000명, 2000명 감소했다. 농림어업·건설업 부문이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 부문 중심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생산(8.9%→3.0%)량은 늘었지만, 상승세는 움츠러들었다. 수출(11.0%→-22.4%)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0.2%→0.9%)는 증가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은 전달보다 0.2%, 0.3% 올랐는데,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이는 전국과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거래량은 지난 6월 23% 감소해 전국 추이와 비슷했다.

/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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