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반대말이 과연 무얼까 하는 걸 의미심장히 생각해 보게 하는 참 어이없고 기막힌 일이 11일 서울 수해 현장에서 돌출해 온 국민을 분노로 들끓게 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그것도 사진 잘 나오게"로 염장을 질러 놨습니다. 그 '국×의원'이 염불보다 잿밥식으로 바랐던 건 사진(寫眞)이 아니라 바로 '사진(似眞)'이란 가짜 진실였던 것입니다.

아무리 농담이라도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에겐 억장이 무너질 미친 망언인 것입니다. 뻔한 사탕발림 왈, "평생 반성하고 속죄하며 살겠다"고 사죄를 했다지만 누가 그 '팥 메주 사진(似眞) 쇼'를 콩 메주 진실로 여겨 주겠습니까.

정치인들이 재난 현장에서 사진의 진실성을 역이용해 피를 거꾸로 솟게 한 건 이번이 첨이 아닙니다. 왕왕 있었습니다. 경기 연천·동두천 지역 유권자들은 수치와 분노를 잘들 챙길 일입니다.

 

실언 진화하느라 땀 뺀

국민의힘아 '헐' 몇 제곱?

세상에 이리 바람 잘 날

없는 '흔들 정당'이 어딨나

사고 친

그 자(者)도 어찌 보면

빙산일각에 불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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