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대외협력팀장 민병욱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조은성(28·사진) 후원회원은 창원시 성산구에 살고 있습니다. 조 후원회원은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에서 사회연대사업을 담당하며 상근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경남지부와 인연은 지난해 1월 미조직 비정규부장을 맡으면서 시작됐는데, 같은 해 3월부터 새로 꾸려진 사회연대사업부 부장으로 일하는 중입니다.

사실 노동이라는 걸 제대로 몰랐답니다. 2018년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고(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를 언론 보도로 접하고서야 조금 노동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김용균 씨가 저보다 1살 많더라고요. 제 친구 같았습니다. 불평등한 노동구조가 만들어낸 인재는 나에게도, 우리 가족들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있겠구나' 생각하게 됐습니다."

어릴 땐 외교 활동을 꿈꿨다고 합니다. 외교 관료가 아닌 유니세프 같은 국제구호단체에서 제3국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고등학생 때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자이납 살비의 <우리가 희망입니다>를 읽은 게 인생 전환점이 됐다고 하셨습니다.

조은성 씨.

"<우리가 희망입니다>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여성과 함께해온 자이납 살비가 몸소 실천한 결과물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아낸 에세이였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물 뜨러 가다가 여성들이 강간, 살해당하고, 성 착취를 당하는데, 내가 이렇게 앉아서 공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회의감이 몰려왔었습니다. 대학은 정치외교학과를 선택했는데, 김용균 씨가 또 한 번 제 인생을 노동으로 전환하게 해줬습니다. 금속노조 활동한다니까 부모님은 '니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한 번 열심히 해봐라'고 하셨습니다(웃음)."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사회연대사업을 위해 조합원들이 1인당 매월 1000원~2000원씩 갹출해서 기금을 조성합니다. 이 돈으로 노동자와 민중의 권익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사업 수행은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연대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도 몇 번 기사화 된 적이 있는 '이주노동119'도 경남지부 사회연대사업 중 하나라고 하시네요. 

최근에 읽은 경남도민일보 기사는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과 관련 기사라고 하셨습니다. 조은성 후원회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외치며 파업에 들어가기 전부터 경남도민일보는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구조적 문제들에 관해 꾸준히 기사를 썼던 것으로 압니다. 다른 언론사들은 이슈화가 되자 보도하기 급급했는데 경남도민일보는 이슈화되기 전부터 지역 노동이슈를 다뤄줬던 것이죠.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어떤 계기로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이 되셨을까요?

"바로 앞에 언급했던 게 후원회원이 된 이유입니다. 아무도 관심 두지 않던 약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지역신문사의 모습에 도민으로서 감사한 마음으로 후원을 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분야를 불문하고 지역사회의 약자들 이야기를 집중해서 취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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