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연재되고 있는 '창원공단의 기억' 기획에 동참하고 있다. 취재차 '중앙동 1번지'로 불렸다는 창원 성산구 중앙동 오거리를 찾았다. 사진으로 드러내기 쉽지 않았지만, 과연 들은 대로였다. 일정한 크기, 반듯한 오와 열로 난 주변 길과 달리 이곳만은 지도상에서도 육안으로 보기에도 달리 삐딱하게 나 있었다. 일방적인 개발 추진과, 삶터를 지키려는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만든 모습이라 했다.

주변에서 만난 시민들은 30년이 넘게 이곳에서 살거나 장사를 해왔다고 했다. 그래도 70년대에 생긴 거리의 어긋남을 설명하기에는 늦다. 도시는 '단절' 위에 서서 무심하게 굴러가고 있다. 그렇게 잊혀가는 기억을 기록하려 기획을 이어가고 있다.

/강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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