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2023년 본예산안 심의 활발
사업 시급성·중복 등 고려 일부 삭감
예결위 재심의 후 14일 최종 처리

창원시의회 각 상임위원회가 창원시 2023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총 107억 원가량을 삭감했다. 각 상임위원회는 예비심사한 예산안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기획행정위원회는 청년 채용장려금 지원사업(9000만 원), 농업기술센터 통합청사 건립(100억 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기획행정위는 “일시적인 채용장려금으로 장기근속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많은 예산이 드는 농업기술센터 통합청사 건립보다 통합 농정국 설치가 우선”이라고 삭감 이유를 설명했다. 블로그·소셜미디어 섬네일 운영 관리(8000만 원) 예산은 1000만 원 줄였다. 올해 수준 예산으로도 효과적인 운영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이유였다.

경제복지여성위원회는 10개 사업 예산을 수정했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1000만 원)·신혼부부 책드림사업(5600만 원)·여름수련대회 참가비(600만 원)·임원 워크숍 참가비(160만 원)·소상공인 판로개척 콘텐츠 제작(6000만 원)·한국노총 경남본부 동부지부 독서아카데미사업지원(720만 원)·노동권익 실태조사(3500만 원)·기업정보조회시스템 데이터 이용료(396만 원)는 전액 삭감했다.

창원시의회 전경. /경남도민일보DB
창원시의회 전경. /경남도민일보DB

경제복지여성위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은 경남도교육청 사업과 중복되고 신혼부부 책드림사업은 신규사업으로 꼭 필요한 사업이 아니다”며 “(여름수련대회는) 아동이 참여하는 행사가 아니며 불요불급사업으로 삭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권익 실태조사는 사업 시급성이 떨어진다”며 “소상공인 판로개척 콘텐츠 제작은 중복사업·사업 효과가 작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제복지여성위는 창원틴틴페스티벌(1억 3000만 원), 기업 맞춤형 첨단기술 인력양성 운영(1억 2000만 원) 예산은 일부 삭감했다.

건설해양농림위원회는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집중 관제 소프트웨어 개발(2억 2000만 원)·창원국제 드래건보트 대회(1억 800만 원)·창원 국제 모터보트 그랑프리 대회(1억 800만 원)·해군참모총장배 전국 요트대회(1억 800만 원)·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포획·시술비(1억 5000만 원) 예산을 조정했다. 공원녹지·화장실 청소 용역(20억 6700만 원) 예산도 2억 원을 줄었다.

건설해양농림위원회는 “보트 대회 등은 동일한 시기 중복사업으로 예상돼 삭감 조치했다”며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은 중복사업·사업 효과가 작을 것으로 예상해 조정했다”고 밝혔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9·12일 상임위가 제출한 예산안을 한 번 더 다룬다. 예산안은 14일 3차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한다.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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