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협의 후 사업비 편성 계획
65세 이상 틀니·임플란트 지원도 계속

경남도는 임플란트 지원 대상을 60~64세로 확대하는 ‘저소득 노인 임플란트 지원사업’을 올해 상반기 시행한다. 전국에서 처음이다.

도는 ‘경남도 노인 구강 보건사업 지원 조례’ 개정을 완료해 노인 구강 보건사업 지원 대상 나이를 기존 65세에서 60세로 하향했다. 65세 이하 임플란트 치료는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다. 소득수준이 낮은 취약계층은 치아 상실·손상으로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하지만 경제적 부담 때문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65세가 될 때까지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에 따라 이달부터 틀니·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연령이 만 65세 이상으로 낮아졌다. 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지역본부 의료봉사 활동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봉사 활동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도는 이에 60~64세 저소득 노인 임플란트 지원 사업을 민선 8기 도정과제로 정하고 지난해 9월 도민 공약평가단 공약실천계획 심의를 거쳐 계획을 확정했다. 차례로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를 해 사업비 편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65세 이상 노인 틀니·임플란트 지원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올해는 총 24억 원을 들여 2452명을 지원한다. 어르신 틀니 지원 사업은 2011년에 전국 최초로 시행했고, 2019년부터 최대 2개까지 임플란트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치과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자 구강보건서비스도 제공한다. ‘중증장애인 치과치료비 지원사업’을 진행해 2022년까지 저소득 장애인 4000여 명에게 틀니·임플란트, 보철 등을 치료했으며 올해는 7억 원가량 지방비 예산을 편성해 장애인 4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애 정도가 심한 저소득 장애인이 우선 선정된다.

경남 장애인구강진료센터(부산대학교치과병원·양산)를 운영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과진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2021년 8월 정식 개소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행동조절이 어렵고 치료 협조도가 낮아 전신마취 치료가 필수적인 중증장애인 맞춤형 진료 장비와 전담 의료인력을 갖추고 있다. 충치 치료부터 보존, 보철, 치주, 임플란트 수술까지 폭넓은 진료를 제공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은 50%, 치과영역 장애인은 30%, 기타 장애인은 10%의 치과진료비를 감면받는다. 지난해에는 8000여 명가량이 이용했다.

백종철 도 보건행정과장은 “취약계층 구강 보건사업을 펼쳐 저소득 어르신과 장애인의 치아 건강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체감도 높은 구강 보건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민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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