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대표 지지 경남연대' 전국서 처음 지지선언
박병영·전현숙 도의원, 김하용 전 도의회 의장 참여
"친윤·비윤 권력투쟁 구시대적...경남 당원 과반 힘 모을 것"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남에서 당권 경쟁에 불을 지피는 조직이 꾸려지고 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는 당원투표 100%로 치러진다. 2·3일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다. 당권 경쟁은 김기현(울산 남구 을) 국회의원과 안철수(경기 성남 분당 갑) 국회의원의 양강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안철수 당대표 지지 경남연대’는 30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안 후보자가 울산에 지역구를 둔 김 의원보다 부산·울산·경남지역이 약세라는 평을 받는다”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자회견으로 열고 경남에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당대표 지지 경남연대'가 30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국민의힘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이미지
'안철수 당대표 지지 경남연대'가 30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국민의힘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이미지

김하용 전 도의회 의장이 경남연대 대표를 맡았으며, 박병영(김해6)·전현숙(비례) 도의원이 함께했다. 이날 청년, 여성, 장애인, 농업인, 어업인, 소상공인 등 70여 명이 경남연대 회원 300명을 대신해 지지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전당대회는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담보하고 내년에 치러지는 22대 총선의 승패를 좌우한다. 친윤과 비윤의 권력투쟁의 구시대적 행태가 반복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이끌어냈다”며 “진정한 ‘윤심’은 ‘윤심팔이’를 통한 줄세우기가 아니라 당내 화합을 통한 역량 결집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도자를 뽑는 당원의 선택이 바로 윤심이다”고 말했다.

김하용 대표는 “안 후보가 수도권에서 강세다. 경남에서 당심을 얻어야 한다. 기존 국민의당 조직과 국민의힘을 합쳐 경남 당원 7만 명의 과반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김도식 안철수 경선캠프 총괄본부장은 이날 경남을 찾아 “국민의힘은 비상상황이다. 비대위가 꾸려졌지만 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상대 후보를 겁박하고 연판장이 돌아가고 있다”고 당 내홍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층이 안 후보로 결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 경남 공략도 진행되고 있다. 도내 국민의힘 국회의원 13명 가운데 유일하게 공개 지지한 강민국(진주 을) 의원은 김 의원을 진주로 초청하는 등 서부경남 지지세 확장을 돕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경기도에서 수도권 출정식을 열고 ”대통령과 소통과 공감을 잘할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 언제든지 만나 대통령과 이야기하고 당원들과 얘기해 당내·대통령·정부와 소통해야 한다“며 ‘친윤’임을 내세웠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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