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매출 83조 4673억 원
가전 성장 등 힘입어 '역대 최고'

LG전자가 효자 품목 '생활가전·전장사업'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83조 4673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30일 2022년 연결기준 매출 83조 4673억 원, 영업이익 3조 55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9% 늘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80조 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70조 원을 넘어선 이후 1년 만에 다시 한 번 최대 매출액 기록을 넘어섰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세계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직전 년도 대비 12.5% 감소했다.

생활가전 담당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29조 8955억 원으로 7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워시타워, 크래프트아이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스타일러 등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물류·원자재비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1조 1296억 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을 주로 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8조 6496억 원을 기록했다. 전장이란 자동차용 전기·전자장비를 말한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전장 사업의 비중은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반도체 공급 지연 이슈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로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 특히 VS사업본부는 지난 10년간의 투자가 성과로 나타나며 연간 영업이익 1696억 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다만, TV는 수요 감소에 매출·영업익이 줄었다. TV 사업을 맡은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2022년 기준 매출액은 15조 7267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줄었음에도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올해 보다 큰 시장 기회와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에 주력한다.

특히 가전 분야에서는 일관성 있는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한다. 올해부터는 제품 구매 이후에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며 소비자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업(UP) 가전'을 국외 주요 시장으로 확대하며 스마트 가전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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